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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설명

제목
기후위기에 노출된 노거수들 생육상태 점검
등록일
2022-11-23
주관부서
국립문화재연구원, 자연문화재연구실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4106

국립문화재연구원, 충청권 느티나무 노거수 25주 대상 생리특성 측정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충청권 느티나무 노거수들을 대상으로 광합성 분석을 도입하여 생리 건강성 진단을 실시했다. 폭설, 가뭄 등 기후변화에 따른 급격한 환경변화로 인해 복합적인 피해를 겪고 있는 자연유산의 보호·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진단이다.

  이번 연구는 기온과 강수량 상승 등 기후변화를 비롯해 인위적 개발과 정비로 인한 복합적인 피해를 겪고 있는 도심 속 노거수의 생육상태 자료(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육환경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이다.
* 「한반도 100년의 기후변화」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우리나라 기온은 20세기(1912~2017) 초보다 1.4℃ 상승했고 강수량은 124㎜ 증가해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남

  국립문화재연구원은 나무의 생육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맞춰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대전광역시, 공주시, 금산군 도심지에 분포하는 평균 수령 약 262년, 평균 흉고직경 143.8cm의 느티나무 노거수 25주를 대상으로 매월 광합성량, 수분이용효율, 기공증산속도 등의 생리특성 변화를 광합성측정기로 측정하였다.
* 흉고직경: 지면으로부터 1.2m 높이에서 측정한 나무 직경
* 광합성: 식물이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으로, 광합성량은 나무의 활력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됨
* 수분이용효율: 나무가 광합성을 하는데 사용되는 물의 양
* 기공증산속도: 잎의 기공(잎 표면의 구멍)에서 수분이 빠져가는 속도

  연구 결과, ▲ 느티나무 노거수의 광합성량이 가장 많은 계절은 여름이며,이는 조사기간인 5월부터 9월까지 평균 광합성량의 1.3배에 해당하는 점, ▲ 봄철 건조기인 5월에 나무의 수분이용효율이 가장 높았던 점, ▲ 노거수의 최대광합성량은 젊은 나무의 55%에 불과한 점, ▲ 나무가 호흡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토(흙덮기)가 많이 이루어진 불량한 환경에서 자라는 노거수의 최대광합성량은 빗물이 자연스럽게 땅속으로 흡수되는 건강한 환경에서 자라는 노거수의 최대광합성량보다 약 47% 낮은 점 등을 확인하면서 계절변화와 수령, 생육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노거수의 건강 상태를 수치로 파악할 수 있었다.
*(5-9월) 노거수 평균 최대광합성량: 3.3μmol/m-2/s-1, 여름(7-8월) 최대광합성량: 4.3μmol/m-2/s-1
*(7월)젊은 느티나무 최대광합성량: 7.1μmol/m-2/s-1, (7월)노거수 느티나무 최대광합성량: 3.9μmol/m-2/s-1
*(5월)수분이용효율: 11.0 µmol CO2/mmol⁻¹ H2O

  이번 연구결과는 추가 분석을 거쳐 추후 논문으로 발간될 예정이며, 기후위기 상황에서 오래된 나무가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비교분석 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 상반기 중 문화재청 누리집(http://www.cha.go.kr)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http://portal.nrich.go.kr)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천연기념물(노거수) 등 자연유산 가치가 높은 식물을 국민이 오랫동안 향유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진단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회전]생육환경 변형 사례1.jpg

< 생육환경 변형 사례 >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출처표시)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더 자세한 내용 설명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국립문화재연구원 김상동 사무관(☎042-610-7620), 손지원 연구사(☎042-610-7621)에게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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