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페이지 경로
기능버튼모음
본문

보도/설명

제목
[어린이 문화재 박물관 ⑪] 진흙과 잿물로 그릇을 빚는 장인, 옹기장
등록일
2008-01-14
주관부서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1456
-------------------------------------------------------------------------

★Quiz정답을 보내실때★

정답과 함께 *이름*연락처*주소*이메일 주소* 를 꼭~!꼭~!입력해 주세요~

*Quiz정답은

① 글아래 [메일보내기]버튼을 클릭~!

② 뉴스레터 하단에 [한줄의견]버튼을 클릭~! 해주세요^^

③ 참고로 퀴즈담당자 메일주소는 [chquiz@ocp.go.kr]입니다.

*Quiz 마감일은 매주 금요일입니다.

*당첨자는 다음호(문화재발견_68호)에서 발표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0^

-------------------------------------------------------------------------





우리 민족은 신석기 시대부터 그릇을 만들어 사용했어요. 토기에서 시작된 그릇은 그 기술이 점점 발달해 청자나 백자 같은 자기로 발전했지요. 한편에서는 백성들이 사용하던 옹기로 그 전통을 이어 나갔습니다. 옹기는 우리 민족이 오랜 세월 사용한 그릇입니다. 자기와 달리 신분에 관계 없이 널리 쓰였지요. 음식을 담는 그릇뿐 아니라 등잔, 굴뚝 같은 생활 도구로도 쓰였습니다. 옹기에는 조상들의 슬기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답니다.



장독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옹기

우리나라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옹기를 사용했습니다. 신분에 관계 없이 모두가 사용했고, 쓰임새가 많아 집 안 곳곳 자리를 잡고 있었지요.

옹기는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함께 이르는 말입니다. 질그릇은 진흙으로 그릇을 빚은 뒤 잿물을 바르지 않고 600∼700oC에서 구워 냅니다. 잿물을 바르지 않고 구우므로 윤기가 나지 않고 거칠거칠하며 검은 회색빛이 돌지요. 질그릇은 곡식처럼 건조한 곳에 두어야 하는 음식물을 보관하는 데 알맞습니다.

오지그릇은 진흙으로 빚은 그릇에 잿물을 입히고서 1300oC 이상 높은 온도에서 두 번 구워 냅니다. 이렇게 하면 윤이 나고 질그릇보다 단단해지지요. 오지그릇은 김치나 간장, 된장처럼 물기 있는 음식물을 담는 데 알맞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은 옹기를 만드는 기술자를 를 뜻하는 말입니다. 옛날에는 옹기가 아주 많이 필요했기 때문에 조선 시대에는 옹기를 만드는 관청을 두어 전문적으로 옹기를 만들도록 했어요. 『경국대전』에 보면, 중앙 관아에 107명의 옹기장을 두고 옹기장 한 명당 보조공 두 명을 배치해 107개의 작업반을 꾸려 옹기를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또 집현전 학자들이 쓴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전국에 185개나 되는 옹기소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릇의 재료가 많이 달라지고 음식 문화가 바뀌면서 옹기보다 다른 그릇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지요.





숨쉬는 첨단 그릇

흔히 옹기를 ‘숨쉬는 그릇’이라고 합니다. 옹기의 재료가 되는 찰흙에는 모래 알갱이가 셀 수 없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그릇 벽에 아주 작은 숨구멍을 만들어서 옹기 안팎으로 공기가 통하는 까닭이지요. 따라서 옹기는 안에 담겨 있는 음식물을 알맞게 익게 해 주고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된장, 간장, 김치, 젓갈 같은 발효 음식을 저장하는 그릇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때문이지요.

옹기에 쌀이나 보리, 씨앗 등을 넣어 두면 다음 해까지도 썩지 않는다고 해요. 이는 옹기를 가마 안에 넣고 구울 때 나무가 타면서 생긴 ‘검댕’이 옹기에 방부성 물질을 입히기 때문이에요. 또한 잿물에 섞여 있던 재도 음식물이 썩지 않게 한답니다.

이처럼 옹기는 매우 과학적인 그릇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쓰는 그릇 가운데 자연에 가장 가까운 그릇입니다. 옹기는 산에서 얻은 찰흙에 잿물을 입혀 굽기 때문에 우리 몸에 전혀 해가 없어요. 또 그릇에 금이 가거나 깨지더라도 쉽게 흙으로 되 돌아간답니다.



배부른 둥근 모양

더구나 항아리는 사계절이 뚜렷한 자연환경과 각 지역의 풍토에 따라 저마다 특색 있는 모양을 하고 있어요. 함경도와 평안도는 추운 지방이므로 얼어서 깨지지 않도록 옹기를 만들었어요. 이 지방 항아리는 키가 커서 높이가 배 지름보다 크고, 입을 크게 만들어서 햇볕을 많이 쪼일 수 있어요. 서울·경기 지방의 항아리는 달걀 모양으로, 어깨보다 배가 좀 더 불룩하지요. 입 지름이 밑의 굽 지름보다 조금 넓으면서 맵시 있게 생긴 것들이 많아요. 경기도와 가까운 충청도, 강원도, 황해도에서도 이런 모양의 항아리를 많이 만들었어요. 전라도 지방의 항아리는 높이가 배 지름보다 조금 길고 입 지름과 굽 지름도 거의 같아요. 배가 둥그스름해서 내용물이 꽤 많이 들어가지요. 경상도 지방의 항아리를 상체가 크고 하체가 홀쭉해요. 어깨가 벌어지고 배는 풍만한데, 아랫배부터 다리는 홀쭉하답니다. 입 지름이 굽 지름보다 넓고, 높이와 어깨 지름은 비슷해요. 산간 지방의 옹기는 다른 지방에 비해 작은 편인데, 이동의 편리함을 고려한 것이라고 해요.



여러 가지 옹기

옛날 우리 조상들의 집에는 곳곳에 옹기가 놓여 있었습니다. 먼저 햇볕이 잘 드는 집 뒤란에는 간장, 된장, 고추장, 장아찌 등을 담아 둔 독과 항아리, 단지 들이 크기에 따라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어요. 또 부엌에는 물을 담아 두는 커다란 물독, 물두멍, 물동이 들이 항상 자리를 잡고 있었지요. 이 밖에도 양념 단지, 뚝배기, 주전자처럼 다양한 부엌 살림살이들을 옹기로 만들어 사용했어요. 곳간에는 쌀독과 곡식 항아리, 젓갈을 담아 두는 젓갈독, 다음 해 농사에 쓰려고 남겨 둔 씨앗을 보관하던 씨앗통 등이 있었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옹기는 항아리예요. ‘항’이라고도 부르며, 장이나 쌀, 물을 담는 큰 옹기를 가리킵니다. 항아리 안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물항아리, 쌀항아리, 장항아리 등으로 나눌 수 있어요. 또 커다란 항아리를 얼마나 보기 좋게, 그리고 단숨에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옹기장의 기술 수준을 가늠한답니다.







잿물 | 풀이나 낙엽 따위가 썩어 있는 흙과 보리, 콩 등을 태워 만든 재에 물을 섞어서 만든다. 6개월쯤 썩혀야 부드럽고 광택이 나는 잿물이 된다.

옹기 각 부분의 이름 | 옹기의 몸체를 삼등분해 상체는 어깨, 중체는 배, 하체는 다리라고 한다. 위에서 내려오면서 입, 전, 목, 귀, 굽 등으로 구분한다. 이것은 어느 그릇에나 다 있는 것은 아니고, 그릇의 종류에 따라 한두 가지가 없는 것도 있다.











-------------------------------------------------------------------------

* 사계절출판사에서 발간한 [어린이 문화재 박물관②]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 이글의 저작권은 문화재청과 사계절 출판사에 있습니다.

* 사진과 글의 무단 전재나 복사를 금합니다.

* 문의_문화재청 홍보담당관실 (042.481.4678)

-------------------------------------------------------------------------
첨부파일
    등록된 파일이 없습니다.
만족도조사
유용한 정보가 되셨나요?
만족도조사선택 확인
메뉴담당자 : 대변인실
페이지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