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페이지 경로
기능버튼모음
본문

보도/설명

제목
[어린이 문화재 박물관 ⑩] 인형들이 하는 연극, 꼭두각시놀음
등록일
2008-01-07
주관부서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1184
-------------------------------------------------------------------------

★Quiz정답을 보내실때★

정답과 함께 *성함*연락처*주소*이메일 주소* 를 꼭~!꼭~!입력해 주세요~

*Quiz정답은 글아래 [메일보내기]버튼을 눌러주세요~

*Quiz 마감일은 매주 목요일입니다.

*당첨자는 다음호(문화재발견_67호)에서 발표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0^

-------------------------------------------------------------------------





포장막을 치고 무대가 되는 쪽에 인형들이 등장한다. 무대 뒤쪽으로 공간에는 인형을 조종하는 대잡이가 앉고, 무대 밖에는 대잡이와 재담을 주고받는 소리꾼, 악사가 무대를 마주 보고 앉아 놀이를 진행한다.



꼭두각시놀음은 남사당풍물놀이에서 노는 마당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전통극 가운데 인형이 등장하는 것은 꼭두각시놀음 하나밖에 없지요. 그래서 꼭두각시놀음은 우리 민족에게 더욱 소중한 연극이에요. 저마다 다른 모양새를 한 여러 인형들이 어떤 이야기를 풀어 내는지 귀 기울여 볼까요?



남사당패의 끝놀음

꼭두각시놀음은 남사당풍물놀이의 마지막 순서랍니다. 남사당패가 노는 놀이판은 여섯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풍물(농악), 버나(대접 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음), 덜미(꼭두각시놀음)가 바로 그것이지요. 이 가운데 끝놀음을 따로 떼어 꼭두각시놀음이라고 부르게 된 거예요. 남사당패에서 인형놀음을 하는 이들은 꼭두각시놀음을 ‘덜미’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목덜미를 잡고 조종하는 인형’, 즉 ‘장대 인형’이라는 뜻이에요. 이 밖에 ‘박첨지 놀음’, ‘홍동지 놀음’이라고도 부르지요.



삼국 시대부터 시작된 인형극

꼭두각시놀음의 시작은 삼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때 이미 목우희를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거든요. 그 후 고려 시대에는 서역과 중국의 영향을 받았답니다. 현재 전해 오는 꼭두각시놀음은 2마당 7거리로 되어 있어요. 두 시간 남짓 놀게 되는데, 사람과 동물도 많이 등장하지만 40여 종에 이르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도구들이 나오지요. 인형극은 ‘박첨지마당’과 ‘평안감사마당’으로 이루어져요. ‘박첨지마당’에서는 주인공 박 첨지가 작은마누라(덜머리집)를 얻어 살림을 나누어 주는데, 작은마누라에게는 후하고 큰마누라인 꼭두각시는 푸대접을 해요. 속이 상한 꼭두각시는 중이 되러 금강산으로 가지요. 그리고 이시미(이무기의 강원도 방언)가 나와서 청노새(곡식을 축내는 노새), 박 첨지 손자(정신지체아 3명), 피조리(박 첨지의 며느리와 조카딸), 작은 꼭두각시, 홍백가(붉고 흰 두 얼굴을 가진 남자), 영노(걸신들린 요귀), 표 생원(시골 양반), 동방삭이(삼천 갑자, 즉 18만 년을 살았다는 동방삭)를 잡아먹어요. 박 첨지도 이시미에게 물리지요. 그 때 홍동지(박 첨지의 조카, 벌거벗은 힘꾼)가 나타나 이시미를 때려잡습니다. 하지만 박 첨지는 고마움을 모릅니다. 이어지는 ‘평안감사마당’에서는 평안 감사가 홍동지를 몰이꾼으로 세워 꿩을 잡고, 황주 농설령에서 낮잠을 자다가 개미에게 물려 죽고 말아요. 벌거벗은 홍동지는 상여(호사스런 조립식 상여)를 메게 되고, 박 첨지는 절을 짓고 불교에 귀의하지만 다시 절을 헐고 돌아가는 것으로 인형극은 끝납니다.





꼭두각시놀음에 등장하는 인형은 주로 오동나무나 버드나무를 깎아 만들며, ‘아교 단청’을 써서 얼굴 표정 등을 그린다. 인형은 19종류가 있는데, 사진은 평안 감사 인형이다.



백성을 바탕에 둔 이야기

꼭두각시놀음을 보고 있자면 양반이 아닌 백성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요? 첫째는 가정에서 남자의 권위가 절대적이고 여자는 무시당하는 당시의 시대상을 박 첨지 일가를 들어 비판하고 있어요. 둘째는 이시미를 통해 서민이면서도 민중 의식이 적극적이지 못한 사람들을 조롱합니다. 셋째는 양반을 욕하고 몰아세우되, 양반들이 반발하지 못하도록 벌거벗은 홍동지를 등장시켜서 웃음거리로 만들어 놓고 이야기를 전개하지요. 마지막으로는, 끝거리에서 절을 짓고 불교를 믿으려 하지만 결국 절을 헐어 버린다는 내용을 통해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종교를 물리치려는 면도 보여 줍니다.



목우희 | 나무 인형으로 노는 연극.

귀의 | 부처에게 의지해서 구원을 청한다는 뜻.

꼭두각시놀음 |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꼭두각시놀음은 1988년에 ‘남사당풍물놀이’로 이름을 바꾸고 놀이의 한 부분, 즉 여섯 번째 순서로 꼭두각시놀음을 펼친다. 예능 보유자는 박계순(1934∼2006)과 남기환이다.





-------------------------------------------------------------------------

* 사계절출판사에서 발간한 [어린이 문화재 박물관②]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 이글의 저작권은 문화재청과 사계절 출판사에 있습니다.

* 사진과 글의 무단 전재나 복사를 금합니다.

* 문의_문화재청 홍보담당관실 (042.481.4678)

-------------------------------------------------------------------------
첨부파일
    등록된 파일이 없습니다.
만족도조사
유용한 정보가 되셨나요?
만족도조사선택 확인
메뉴담당자 : 대변인실
페이지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