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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설명

제목
아무르강 유역에서 발해 관련 유적 확인
등록일
2007-09-18
주관부서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6168

- 한?러 공동발굴조사 성과발표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2007년 7월에서 8월에 걸쳐 러시아 아무르(amur)강 유역에 있는 발해시기의 고분군(트로이츠코예 유적)과 연해주 동해안에 소재한 초기철기~발해시대 유적(소콜로프카 유적) 등 2개의 유적을 발굴하고 그 성과를 발표하였다. 아무르강 유역에 있는 ‘트로이츠코예’ 고분군은 약 1,000여기의 고분이 밀집분포하고 있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분군으로, 무덤의 조성 시기가 발해(698~926년)시기인 8~10세기로 추정되어 일찍이 러시아 학계에서는 발해와의 관련성이 꾸준히 제기되어왔던 유적이다. 따라서 이번 조사의 목적은 고분유적을 발굴하여 고대문화를 확인함은 물론, 주변유적의 지표조사를 통하여 아무르 유역과 발해와의 관련성 및 발해 최북단 영역의 문제를 심도 있게 연구하기 위함이었다.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지부 고고학민족학연구소(소장 A.P. 테레뱐코)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성과로는 발해 기층문화를 형성하였던 고대 주민의 무덤구조와 축조방법, 매장풍습을 규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확보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목곽 또는 목관을 불태우는 장법, 다인(多人) 2차 세골장법(洗骨葬法), 말뼈 부장 등의 매장풍습이 주목되는데, 이러한 매장풍습은 중국 및 연해주지역의 발해고분에서도 보편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양 문화는 동일한 매장풍습을 공유하고 있음을 밝힐 수 있었다. 한편 목곽 또는 목관을 불태우는 매장방법과 말뼈부장은 4세기대 가야목곽묘에서도 확인되고 있어 향후 한반도 내륙지방과의 관련성 연구가 기대된다. 이러한 토광묘들은 장법(葬法)과 출토유물로 보아 발해의 기층문화를 형성한 속말말갈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조사에서 주목되는 점은 주변지역의 지표조사를 통해 이 지역에 고구려의 전통을 잇는 발해의 석실분이 존재하며, 행정치소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의 성(城)들이 여럿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아무르 지역이 발해와 일정부분 관련이 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해주는 것으로서, 발해 무왕과 선왕대에 흑수말갈의 영역을 포함하여 주변으로 영토를 확장하였다는 문헌기록과 아무르주의 제야강 유역까지 발해의 영역으로 보는 북한 및 러시아 학계의 견해와 부합되는 것이다. 따라서 본 발굴 및 지표조사 결과는 향후 이 분야 발해연구에 기초 자료로 널리 활용될 것임은 물론, 우리 나름대로의 역사적 시각에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한편, 연해주 동해안에서는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고학민속학연구소(소장 V.L. 라린)와 공동으로 ‘소콜로프카’ 유적을 발굴하였다. 유적은 동해안에서 5㎞ 정도 떨어진 낮은 언덕에 위치하는데, 중세시대의 청동제 방울 및 옥제 장신구가 다량으로 수습되어 대단위 무덤유적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평면형태가 원형이며 지름이 11~12m에 이르는 연해주에서 확인된 최대 규모의 적석유구(積石遺構)가 주목된다. 30×30×70㎝ 정도의 큰 돌들을 지표면에 십 여 개 원형으로 박은 후 그 내외부에 각이 진 산돌을 쌓아 야트막한 봉분형태로 축조하였다. 연해주 초기철기시대에 속하는 의례용 토기(고배, 豆形土器)가 적석 아래에서 출토되어, 본 적석유구는 연해주 초기철기시대 중 가장 빠른 문화인 ‘얀콥스키’문화에 속하는 연해주 최대의 ‘제사유구’로 확인되었다. 본 제사유구가 속하는 ‘얀콥스키’문화는 두만강 유역의 초도유적 등에서도 확인된 바 있어 향후 연해주와 두만강을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 동해안 일대의 상호관련 연구에 기초 자료가 될 것이며, 특히 초기철기시대의 의례 등 고대문화의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붙임 : 관련 사진 1부. [SET_FILE]1[/SET_FILE]


담당자 : 국립문화재연구소 유적조사연구실 홍형우, 유은식, 김동훈 전화번호 : 042-860-9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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