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설명
- 제목
- 근·현대 예술인 15인과의 대담
- 등록일
- 2007-07-10
- 주관부서
- 작성자
- 국가유산청
- 조회수
- 5447
-『대담 한국연극이면사』 발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이두현 교수로부터 기증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대담 한국연극이면사』를 발간하였다. 『대담 한국연극이면사』는 기증자가 1960년대에 근대극의 선구자인 현철(1891~1986)을 비롯한 15명의 예술인들과 나눈 대담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당시 인터뷰를 한 분들은 모두 근현대 예술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로 극작가 겸 연출가인 유치진(1905~1974), 배우 변기종(1895~1965), 판소리 명창 김소희(1917~1995) 등이 그들이다. 이 분들의 육성을 통해 듣는 일제시대 및 해방 공간에서의 예술계의 동향은 요즈음의 연예가 소식만큼이나 흥미로우면서 자료적 가치가 매우 커서 주목된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아리랑 고개>할 때는 관객도 그렇고 무대연기자도 그렇고 뒤에 있는 스태프도 그렇고 그냥 눈물바다예요 그러니까 그때는 검열대본이 꼭 있었거든요? 경기도 검열을 하나 내면은 13도를 전부 다 그걸 가지고 돌았을 때에요. 그러니 그 때 검열관이 눈을 뒤집고봐야 검열 대본에 말 한 마디 틀린 건 없는데, (관객들이) 옳소 옳소, 하고 땅을 치고 울고 그 야단을 하니까 아, 이거 안 되겠다, 이래가지고선 중지도 많이 시키고 그랬어요.(『대담 한국연극이면사』, 113쪽)” 일제시대 검열이 심했던 연극계의 상황과 그러한 검열에도 불구하고 당시 연기자들이 연극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모습이 이 대담을 통해서 잘 드러나고 있다.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사적으로도 중요한 대목이 많이 나오고 있다. 가령 전옥(1911~1969)과의 대담에서는 나운규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다. 나운규가 전옥씨를 데뷔시켜 주었고 이로 인하여 영화 <잘 있거라>,<옥녀>,<사랑을 찾아서>를 나운규 선생하고 같이 했음을 증언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 영화사를 정리하는데 중요한 역사가 될 수 있다. 또한 창극이 관객에게서 멀어지게 된 것이 영화 때문이었음이 판소리 명창 박녹주(1906~1979)의 대담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증언을 하셨던 15명의 대담자 중 생존해 계시는 분은 단 두 분뿐이어서 아쉬움이 남으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역사자료로서도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예술사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이 책은 평생을 민속현장에서 살아온 기증자가 소중히 간직해온 자료를 직접 원고로 정리하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앞으로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멸실의 우려가 높은 개인연구자의 소중한 자료를 수집·공개하여, 모든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대담 한국연극이면사』, 도서출판 피아, 25,000원 [SET_FILE]1[/SET_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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