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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설명

제목
전통 한선 수밀재의 비밀을 풀다.
등록일
2007-05-18
주관부서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6334

- 신안 안좌선 수밀재의 재료 분석 -


문화재청 국립해양유물전시관(館長 成洛浚)은 2005년 8월 5일부터 9월 14일까지, 전남 신안군 안좌면 금산리 앞바다에서 고려시대의 한선(韓船) 1척을 발굴하였다(사진 1, 2). 발굴 선체의 보존처리를 위한 세척·탈염처리 중 선박의 수밀재(水密材)를 수습·분석하여, 고대 한선의 수밀방법을 최초로 찾아냈다. 한선의 수밀재는 흔히 박실 또는 뱃밥으로 부르는데, 이 박실과 뱃밥은 순우리말로 사전적 의미는 “물이 새지 아니하도록 하려고, 배에 댄 널빤지에 난 틈을 메우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수밀재는 외판과 외판연결 부위의 내부에서 수습하였다(사진 3, 4). 우리 해양유물전시관이 발굴한 완도선(11세기, 1984), 달리도선(14세기, 1995)과 십이동파도선(11세기, 2004)에서는 수밀재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중국 무역선인 신안선(14세기)에서 삼[麻], 동유(桐油), 석회로 만든 수밀재가 발견되었는데, 현재까지도 이와 같은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사진 5, 6). 신안 안좌선에서 수습한 수밀재를 분석한 결과, 벼속(屬)의 벼로 밝혀짐으로서 고려시대 한선에 사용된 수밀재의 재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분석방법은 안좌선의 수밀재를 해리(解離, 세포 분리)하여 표피와 섬유 등을 관찰하였다(사진 7). 사진 7과 같이 표피는 돌기물이 돌출되어 있었으며, 헤어(hair, 잎·줄기표면에 난 털)도 관찰되었다. 규소체(silica body, 초본류 세포일종)는 오리자(oryza, )모양이었으며, 코르크세포(cork cell, 초본류 세포 일종)와 함께 번갈아가며 배열되어 있는 것이 관찰되었다. 기공은 1열로 이어져 있었고 기공을 이루는 두개의 세포인 공변세포(孔邊細胞, guard cell)는 아령모양이며, 섬유는 끝이 뾰족하고 후벽(厚壁)이었다. 특히 현재의 벼 세포와 비교한 결과(사진 8), 벼의 가장 큰 특징인 규소체의 오리자모양이라는 것과 기공과 섬유의 모양 등의 조직이 일치하여 벼라는 분석결과를 얻었다. 볏짚은 오래전부터 생활소품이나 여러 용도로 선조들이 즐겨 사용하는 초본재료 중의 하나이다. 이번에 확인된 한선의 수밀이 우리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볏짚이라는 사실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알 수 있었다. 또한 한선의 수밀방법을 확인하게 된 점은 고선박의 제작기술을 구명(究明)하는 중요한 자료의 하나일 것이다. [SET_FILE]1[/SET_FILE]
안좌도 노출광경
<안좌도 노출광경>


수습된 수밀재
<수습된 수밀재>


신안선 수밀재
<신안선 수밀재>
담당자 :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수중발굴과 양순석 전화번호 : 061-270-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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