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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설명

제목
발해 평지성 중요건물지군의 공간배치 확인
등록일
2009-09-23
주관부서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3123

- 2009 국립문화재연구소 연해주 콕샤로프카-1 유적 발굴성과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고학민속학연구소와 공동으로 2009년 7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연해주 중북부지역에 위치하는 콕샤로프카-1 발해 평지성을 발굴했다. 이 유적은 현재까지 확인된 발해유적의 최북단에 위치하는 평지성으로, 성벽 둘레 1,645m이며 평면 형태는 사다리꼴이다.


  이번 발굴의 가장 큰 성과는 발해 건물지의 공간배치 및 건물 내부 쪽구들(방의 일부분을 난방하는 부분 온돌)의 과학적인 특징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먼저 발해 건물지는 동서방향으로 나란히 3동이 붙어서 확인되었으며, 동일한 건물지가 동쪽으로도 3동이 더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들을 길이 300여m 되는 돌담이 에워싸며 하나의 건물지군(建物址群)을 형성하고 있었다.

  

  각각의 건물은 동서 10m, 남북 12m 규모의 방, 아궁이에서 굴뚝까지 15m에 이르는 두 줄 고래(불길이 지나는 통로)를 갖는 쪽구들, 3.5×3.5m 규모의 굴뚝, 5×5칸 규모의 다듬은 방형 주춧돌, 작은 강돌로 기초를 형성하고 그 위로 회칠을 한 점토벽체가 올라가 건물벽을 구성하는 등의 정형성을 보인다.

  

  다음으로 발해 쪽구들은 고래 내부에도 부넘기(재를 가라앉히는 턱)와 개자리(고래보다 더 깊게 판 고랑)를 설치하여 연기의 역류를 방지하고 불길이 잘 빨려 들어가도록 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었다. 또한 방 내부 면적의 30%를 차지하는 발해시대의 대형 쪽구들이 방 전체를 난방하는 한반도 구들(溫突, 온구들)의 발전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을 확인했다.

  

 그리고 발굴된 발해 건물지의 쪽구들과 출토된 유물은 고구려의 전통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 ‘ㄱ’자로 꺾어 건물 밖에서 배연하는 굴뚝 시설은 발해 중심지였던 상경 용천부(상경성), 중경 현덕부(서고성), 동경 용원부(팔련성) 등에서 확인되며, 이전 고구려의 집안(集安) 동대자유적과 평양 정릉사지 등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또한 띠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帶狀把手附 壺)는 그 재질, 제작기법, 형태 등에서 고구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관찰된다.


  향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성 내부에 대한 물리탐사를 실시하여 발해 평지성의 전체적인 공간배치를 확인할 계획이다. 더불어 주변지역에 산재한 발해 유적의 분포양상을 밝혀 발해 영역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담당자 : 이규훈, 김동훈

연락처 : 042-860-9172, 9177  
                                   
                                   평지성 발굴구역 전경, 남동쪽에서

                                             
                                             건물지 전경, 북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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