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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지정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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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지장 인정관련
작성자
송정주
작성일
2021-06-25
조회수
184

오늘날 한지는 한지 또는 전통한지, 개량한지라고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정확한 차이
를 알 수 없다. 어차피 한지는 전통에 기인하여야 하므로 굳이 한지와 전통한지로 용어구
분을 할 필요가 있을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개량한지라는 용어이다.
전통공예기술에 있어 개량이라고 하면 도구와 시설을 개량할 수는 있으나 사용하는 재료
를 바꾸어 버리는 것을 개량이라고 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전통적으로 한지 초지법의 중요한 공정 과정으로는 백닥 만들기, 잿물로 삶기, 세척 및
일광표백, 잡티 고르기, 고해, 해리, 초지, 탈수, 건조, 도침의 과정이 있다. 이러한 과정
중에 기본적인 사항으로 놓칠 수 없는 것이 재료 사용이다. 주재료인 닥나무를 원료로 하
여 잿물에 삶고 흑피를 하나하나 골라내어 순수 백닥을 사용하여야 하고, 황촉규를 닥풀
로 사용하여 지통에 풀어서 초지하여야 한다.
현실적으로 한지를 전통방식으로 초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실질적으로 많은 문제들이 관
련되어 있다. 주원료인 닥나무와 황촉규, 잿물을 만들기 위한 메밀대, 콩대, 볏짚 등의 재
배, 수급이 어렵다. 또한 이를 사용한다고 해도 관리가 힘들다.
그러므로 전통재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보니 재료를 다루는 기술과 관리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같은 어려움으로 인해 대용품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점을 몇가지 살펴보면, 첫째 닥 섬유 외에 다른 기타 섬유를 혼합한다. 둘째 잿물로
삶는 증해 과정에 소다회를 사용한다. 셋째 티 고르기 과정에서 닥의 껍질인 흑피를
골라내지 않고 화학약품 표백제를 사용한다. 네째 닥풀 황촉규 대신 PAM이라는 화학약품
을 사용한다. 전통재료가 아닌 대용품들을 사용하면 어렵고 힘든 초지도 수월해 질 수 밖
에 없으나 그 차이는 너무 크다.
개량한지도 제대로 초지한 한지와 당장은 큰 차이가 구분되지 않으므로 이런 방법들이 쉽
게 사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강도와 탄력성을 겸비한 ‘紙千年’ 한지는 될 수 없다. 그 해
답은 이미 우리 문화재를 통해서 충분히 알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는 우리 고유의 전통기술에 관한 전승기량과 전승역량을 인정하는 것이다.
많은 전통 공예 분야 중 한 분야에서 3~4인이 지정된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한지의 중요
성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지장으로 지정되신 홍춘수와 인정예고된 신현세, 김삼식, 안치용 3인은 이전통 한지 초
지법이 검증되었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 개량되어도 부분적인 기술이라도 지정하고자 하
는 의지의 결과라면 인정 예고되신 분 외에도 아직 한지를 뜨고 계신 분들이 있다.
또한 전통 재료를 사용하기 위하여 고집스럽게 어려운 노력을 하고 계신 분도 따로 있
을 가능성도 있다.
전통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이미 전통의 범위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국가무형문화재
로 인정하는 것은 재고되어야 한다.

한지 분야 전체적으로 시급한 현황은 초지재료 수급, 초지도구, 시설투자 및 개량을 위하
여 국가기관의 지원, 관리가 필요하다. 그동안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개량한지 제작
에 평생을 바친 분들도 생활인으로서 존중되고 국가기관의 지원,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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