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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지정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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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려서 화보에서 보고 베꼈던 그 집이 거기에...
작성자
설영자
작성일
2008-03-27
조회수
1385

용인시가 된 그동네,구성(마북리?)은 가끔 들리던 동네였어요.
지금처럼 아파트와 온갖 종류의 음식점이 널려있지 않던...

2~3년 전인가, 아는 언니가 한성 골프장 뒤로 이사갔다고 놀러 오라 해서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세상에 어쩜 옛날 모습이 전혀 없는...

전망 좋은15층 아파트여서 왠지 좀 섭섭한(저와는 상관없는 동네였지만) 마음으로 내려다 보다 깜짝 놀랬죠.
아파트 바로 밑에 너무 아름다운, 고즈넉한 정원과 아담한 한옥, 그림같은 오래된 양옥집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밑에 ...
산보삼아 그곳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는 선배언니와 함께 가보았지요.

한옥이 아담하지만 어쩜 그리도 사랑스러운지...
장욱진화백의 마지막 고택이란 말에 두근거리는 맘으로 들어갔는데,
은행나무 뒤로 보이는 예쁜 벽돌집을 보고 진짜...! 글쎄 학교 다닐때 염색 작업을 하는데, 소재가 궁한 나머지 집에 있던 장화백의 화보에서 제가 좋아하는 그림을 베꼈었는데, 바로 그 집이 그 곳에 있더라구요. 가슴이 두근두근...

삭막해진 동네에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아름다운 분이 머물렀던) 남아 있어 행복했답니다.
그리고 그곳이 근대 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란 소식에 기뻤습니다.

그 곳 때문에 개발이 안되 문화재 지정에 반대하는 분 들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사회가 그러니까요) 이담에,지금의 그동네에 사는 어린 아이들이 커서 그 고택과 그곳에서 하는 전시들을 기억하며 행복해 할 상상을 해 보세요.
"아! 그때 문화재로 지정하길 정말 잘 했구나 "하실 꺼예요.

하루 빨리 문화재로 지정해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를 지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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