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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지정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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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앙서림본'이 유일한 초판본입니다.
작성자
김시한
작성일
2010-10-10
조회수
1768

저는 청계천에서 고서점 경안서점을 55년째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마 나이로보나 서점 운영경험으로 봐서 최고령 최장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서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경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오랜 경험을 통해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의 초판본을 발굴 취급해 본 경험도 있습니다.

이번 진달래꽃 문화재 지정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한말씀 드립니다.

첫째, 김소월의 첫시집으로 이본이 있을 수 없다는 점,
둘째, 1920년대 표기로 '꽃'이라는 글자를 쓸수 없다는 점,(당시 '개벽'지 발표지면 참조)
세째, 표기사항이 겉과 속이 일치하지 않는 점, (출판상 있을수 없는 일)
세째, 판권은 지형만 있으면 후대에 얼마든지 똑같이 찍을 수 있어서 판권만 가지고는 초판으로 인정할수 없다는 점,
넷째, 판형도 틀리고, 저자의 첫 시집을 당시에 값이 싼 갱지를 사용한 점,

'한성도서총판본'은 위와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을 뿐더러, 신문지면을 통해서 밝혀진대로 16군데의 오류가 보인다면 김소월 시인 입장에서 본다면 폐기처분 했을 것입니다. 이런 정황근거를 토대로 '한성도서총판본'은 김소월 사후에 교정을 보지 않고 발행된 책이 틀림이 없습니다.

또한 아무런 하자가 없는 중앙서림본'을 검증되지 않은 '한성도서총판본'과 같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않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과정을 통해서 느낀 점은 서적의 감정에는 학자외에도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서지학자, 서적상, 출판업자, 등이 참여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아무쪼록, 책으로서는 처음으로 문화재를 지정하는 일에 첫 단추를 잘못끼는 일이 없도록 신중히 결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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