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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지정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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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승대 명칭 변경 사유가 타당하지 않기에 반대합니다.
작성자
이태곤
작성일
2021-09-08
조회수
161

수승대 명칭 변경은 그 사유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공고문에 명칭 변경의 근거로 든 「문화재청 예규 제227호(2020.12.10.) ‘자연유산(천연기념물 및 명승) 지정명칭 부여지침’ 제6조(지정명칭의 변경) 2항」은 "현재 사용 중인 명칭의 대표성이 결여되었거나, 새로운 사료나 문헌자료의 발견 등으로 변경할 경우에는 역사적 고증과 학술적 검토 등을 거쳐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현재 사용 중인 명칭은 거창군민 뿐만 아니라 수승대를 아는 누구나 "수승대"를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어 대표성이 결여되어 있지도 않으며, 먼 옛날 "수송대"로 불렀다는 것도 거창군민 대부분이 아는 사실으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은 아닙니다.

또한 공고문에 지정명칭 변경 사유로 " (1) 고문헌 분석 결과 ‘수승대’라는 명칭이 사용된 시기는 1543년 이후로 확인됨 " 이라고 하였는데 그 얘기는 수승대란 명칭이 현대에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오래전(1543년)부터 사용되어 온 것이란 말이므로 "수승대"란 이름도 역사적 근원과 의미가 있는 이름입니다. 그런데 굳이 더 과거의 이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명칭변경 사유 "(2) 수송대는 삼국시대부터 ‘수송대’, ‘수송암’으로 알려져 왔음"이라고 했는데 이러한 명칭 기원에 대한 사실은 수승대 관광지에 안내판이 세워져서 충분히 안내되고 있고, 문환관광해설사 요청시에도 해설사가 기본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므로 수승대란 이름을 사용하더라도 역사적 사실 관계를 해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명칭변경 사유 " (3) 수승대 명명 이후에도 ‘수송대’와 ‘수승대’ 명칭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현재 통상적으로는 수승대로 불리며, "수승대" 이름의 유래를 설명하는 경우 등에만 "수송대"가 언급될 뿐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송대"로 명명할 경우 혼란이 가중될 것입니다.

역사 연구는 현 시대를 사는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지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현재 잘 쓰고 있는 명칭을 역사적 연원이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바꿔야 한다면 수 많은 지역들의 명칭이 바뀌어야 할 것이며, 이는 많은 혼란을 초래할 것입니다.

어떤 것이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하고 역사적 의미도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인지를 다시 한번 고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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