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제목
- 「경복궁 궁장지 및 어구(홍예) 지역」현장설명회 개최
- 등록일
- 2007-06-20
- 전화번호
- 042-481-4676
- 작성자
- 황윤희
- 조회수
- 3037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에서는 지난 7일(목),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에서 시행한 ‘광화문 전면 도로 선형변경 공사’ 도중 조선시대 유구로 추정되는 장대석렬이 확인됨에 따라, 지난 9일(토)부터 긴급발굴조사를 실시하고 6월 21일(목) 14:00, ‘경복궁 궁장지 및 어구(홍예) 지역’에서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실시한다.
조사지역은 북궐도형(北闕圖形)상 광화문의 동편으로 연결되는 궁장(宮牆)과 어구(御溝)가 만나는 지점으로, 동십자각의 서편으로 약 70m 지점에 위치한다. 이 일대는 일제가 개최한 조선물산공진회(1915년)를 전후하여, 경복궁을 훼손하고 그 주변 도로를 정비하면서 땅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 긴급발굴조사를 통하여 당시 장대했던 모습이 90여년 만에 비로소 그 형체를 드러내게 되었다.
발굴 조사결과, 광화문으로 연결되는 궁장지와 궁내(宮內)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어구, 이 두 시설이 만나는 부분의 궁장 아래에 홍예수문(虹霓水門, 2間)과 그 남쪽으로 어구의 상부에 놓인 다리 1기가 확인되었다.
궁장지는 현재 확인된 길이 570cm, 폭 200~210cm 로, 궁장 남쪽면의 장대석 면석과 내부의 채움석이 확인되었으며, 궁장 면석에 바깥(남)쪽에는 당시 낙숫물을 받는 역할을 하던 박석이 1열로 깔려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홍예수 문은 2間(전체 폭 7.3m 수문 1間 폭3.2m) 으로 아치(Arch) 부분은 교란되어 확인되지 않고, 그 아래 기둥 부분 3기가 확인되어, 전체적인 규모와 배치상태를 알 수 있었다. 다리는 동서방향의 평석교(平石橋, 길이 8.1m․추정폭 6.5m)로 홍예수문의 남편으로 약 130cm 지점에 위치한다. 다리의 상면은 오랜 세월 밟고 다녀 반들반들한 흔적이 남아 있어 조선시대 당시에 밟고 다녔던 지표면임을 확인시켜 준다.
출토된 유물은 조선시대 분청사기․백자․청화백자 등의 도자기류와 다수의 기와편 및 전돌편, 금속류와 제사 성격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물뼈가 확인되었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하여 광화문과 관련된 직접적인 유구가 처음으로 확인되고, 그 중에서도 궁장과 어구가 교차되는 주요 지점의 성격과 규모가 파악되어, 향후 광화문과 그 일대를 복원하는 결정적인 고증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확인된 홍예수문은 경복궁 궁장의 수문 5기 중 유일하게 홍예 형식을 띈 수문으로, 그 예가 많지 않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향후 궁장 안쪽(북편)으로의 추가발굴조사를 실시하여, 궁장과 어구, 홍예수문의 정확한 규모와 성격․높낮이 등의 상관관계를 파악, 복원․정비의 고증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광화문 전면 도로 선형 변경과 인도 조성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광화문 및 월대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원래의 광화문과 월대의 정확한 배치상태 및 규모를 확인할 계획이다.
붙임 : 발굴조사현장사진 1부
담당자 : 국립문화재연구소 유적조사연구실 신희권, 최인화
전화번호 : 02-720-7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