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보석 장인 옥장

옥은 석기시대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삼국시대에는 옥이 매우 유행하여 곡옥, 관옥, 구옥 등 다양한 형태의 옥 공예품을 제작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조각된 옥제 장식품과 비취 환의 형태로 발전하였고, 조선시대에는 경공장 상의원 내에 속해 있는 장인 수가 10명에 이를 정도로 옥공예에 관한 업무가 세분화·전문화 되었다. 오늘날 국가무형유산 옥장은 비녀와 노리개 같은 작은 장신구부터 주전자, 향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옥 공예품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옥장의 주요 제작과정

옥 공예품의 제작과정은 옥을 채석하여 절단하고 조각한 뒤 광택을 내는 과정으로 나뉜다. 각 과정에서는 옥을 절단하기 위한 쇠톱, 구멍을 뚫는 활빙개(활비비), 표면을 갈아내는 갈기틀(갈이틀), 물레 등 여러 도구들이 사용된다.

옥장의 작업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과정은 옥을 채석하여 제작할 완성품의 설계 과정이다. 고가의 옥 원석을 사용하기 때문에 옥장은 작업을 시작하는 초기 단계부터 완성품을 정확하게 설계하여 작업과정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고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옥장의 핵심 기술

투각·조각과 홈내기 기술은 옥장의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투각·조각은 도안된 문양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도려내고, 문양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과정으로 옥 공예품의 장식미를 좌우한다. 또한, 옥재료의 경도가 높으므로 홈의 크기를 반듯하고 매끄럽게 하여 속을 파내기 위해서는 장인의 인내와 숙달된 솜씨가 요구된다.

옥장의 가치

오늘날 옥장이 만드는 옥공예품은 전통적인 형식에 현대적인 양식을 가미한 멋을 지니고 있다. 옥장의 기술은 옥공예 특유의 초정밀 가공 기법으로, 앞으로 보석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무궁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글·사진. 국립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