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에 대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제공

국가유산청은 우리 국가유산의 콘텐츠화와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와 협업을 진행해 왔다. 2022년 5월 국가유산청과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는 펄어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을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회사로 해당 협약을 통해 △국가유산의 콘텐츠화 △국가유산 디지털화 공동 활용 △국가유산 가치 홍보 등을 협업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으로 국가유산청이 축적한 문화유산 원천기록 데이터를 게임 내 적극 반영하여 국내외 이용자들이 우리 문화유산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문화유산 콘텐츠 보급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국가유산 3차원 원형 기록 데이터베이스 등이 원천기록 데이터로 구성

국가유산청과의 데이터 협업으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내 조선을 배경으로 한 신규 지역인 ‘아침의 나라’를 2023년 3월에 업데이트했다. ‘아침의 나라’는 MMORPG 장르에서 주로 표현된 중세 유럽과 판타지 배경을 벗어나 생소한 조선을 콘셉트로 한 새로운 배경과 한국적 요소 등이 담겼다. ‘아침의 나라’에는 구미호전, 무당령전 등 설화나 민담부터 시작해서 한옥이나 도자기와 같은 전통 건축물과 소품, 각 배경 및 상황에 맞는 다양한 국악의 리듬까지 반영됐다.

특히,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산업육성팀에서는 국가유산 3차원 원형기록 데이터베이스 구축, 한양도성 타임머신 프로젝트 등 그동안 디지털 사업을 통해 축적한 문화 유산 원천기록 데이터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국가유산 왜곡없이 홍보될 수 있도록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명의 누적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그중 해외 이용자의 비중이 매우 높다. ‘아침의 나라’를 통해 한국의 국가유산을 접한 이용자들은 매우 아름답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반응에는 뛰어난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이 반영된 펄어비스의 자체 개발 엔진이 빛을 발했다. 자체 엔진을 활용해 국가유산을 더욱 사실적으로 게임 내 반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국가유산을 게임의 배경으로 반영할 때 왜곡 없이 그대로 반영 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를 통한 고증과 개발진의 국가유산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2023년 9월에 역사 자문단 구성 및 운영을 위해 국가유산청 산하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펄어비스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역사 자문단 활동 외에도 △디지털 국가유산의 가치 창출과 고증을 위한 상호 협력과 지원과 △디지털 문화유산 인재 양성과 기술발전 지원을 위한 협업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펄어비스 외에도 게임회사인 스마일게이트는 3분기 출시 예정인 게임 ‘로드나인’ 출시에 앞서 문화유산을 게임 소품과 이벤트 운영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그리고 스마일게이트는 문화유산 보존·활용을 위한 후원 협약을 체결해 △ 문화유산 보존·활용 후원금을 통한 국가유산 보호와 역사문화 가치 증진 △ 지속가능한 국가유산의 조사·연구 성과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러한 게임회사의 행보는 문화유산 홍보와 보호로도 이어지며, 전 세계가 우리 국가유산을 향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Mini Interview]

-펄어비스 대외협력팀장 한상훈-

01.펄어비스와 국가유산청이 협약을 맺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펄어비스는 이전부터 ‘세계에 통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게임 콘텐츠를 만들자’는 목적으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국가유산이 게임 내 배경, 소품 등의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반영될 수 있도록 게임 기획 및 개발을 진행해오고 있었습니다. 다만, 기업이 자체적으로 국가유산을 촬영하고 문헌, 정보 등을 찾아보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국가유산청과의 협업을 요청하게 되었고, 마침 국가유산청에서는 그동안 생산·축적해온 국가유산 데이터의 민간 개방을 고민하는 시점임을 알게 됐습니다. 이처럼 양 기관이 콘텐츠를 활용한 국가유산의 홍보라는 공통된 니즈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원활하게 협약이 체결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02.게임을 통해 문화유산 콘텐츠 보급 확산에 기여하는 이유

펄어비스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생각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국가유산을 담은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는 게임을 통해 국가유산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 게임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03.국가유산 가치를 알리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펄어비스가 노력한 부분은 무엇인지?

펄어비스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 내 국가유산이 사실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게임 외적으로도 게임 내 반영된 국가유산과 실제 장소를 교차 편집하는 영상을 제작하여 공개하거나 ‘아침의 나라 팝업스토어’를 열고 전시를 진행하고 굿즈를 제작하는 등 국내외에 국가유산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유산을 직접 촬영하여 데이터화할 수 있도록 펄어비스는 자체적으로 스캔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펄어비스의 스캔팀은 뛰어난 스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게임 내 사실적인 국가유산 반영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04.앞으로 관련 사업의 확장과 목표가 궁금하며, 이때 국가유산으로 함께 진행하는 방향에 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펄어비스는 국가유산청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서비스 중인 게임이나 신작 게임에 국가유산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펄어비스가 확보하고 있는 5,0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이용자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고자 합니다.

글·자료. 한현(국가유산산업육성팀 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