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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홍도의 30대 때 화풍을 알 수 있는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
작성일
2024-05-31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157

김홍도의 30대 때 화풍을 알 수 있는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버드나무를 비롯한 암벽, 소나무 등이 과감한 필치로 그려진 김홍도의 서원아집도 병풍이 국가유산에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김홍도의 예술세계를 파악하는 귀중한 문헌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00.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 Ⓒ국립중앙박물관

김홍도가 조선식으로 재탄생시킨 작품

지난 4월 25일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이 보물로 지정됐다.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은 김홍도가 그린 작품으로, 북송(北宋) 영종(英宗)의 부마1)왕선(王詵)이 수도 개봉(開封)에 있던 자신의 집 서원(西園)에서 1087년경에 소식(蘇軾)과 이공린(李公麟), 미불(米芾) 등 여러 문인과 함께 다양한 문예활동을 즐겼던 ‘서원아집(西園雅集)’2)을 주제로 그린 것이다.


이 작품은 17세기 이래 조선에 유입된 명나라 시기 구영(仇英)3)의 작품에서 도상을 차용하고 있으나, 배경의 버드나무를 비롯해 암벽, 소나무 등을 과감한 필치로 그려내어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그 뿐만 아니라 길상적 의미를 지닌 사슴과 학을 그려 넣어 조선의 서원아집도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신필이라 칭송받은 작품

수묵담채 총 6폭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귀거래도를 그리는 이공린, 시문을 창작하는 소식, 담론하는 원통대사 등의 등장인물을 3폭에서 6폭에 배치하고 있다. 또한 5폭에서 6폭 상단에 14행으로 김홍도의 스승인 강세황의 제발4)이 적혀 있다. 제발에 따르면 1778년 9월에 이 작품이 완성되고 3개월 후 1778년 12월 강세황이 김홍도를 ‘신필(神筆)’이라고 칭송하며 그 이유가 밝혀져 있다. 이는 김홍도의 예술 세계를 파악하는 귀중한 문헌 자료를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홍도의 34세 때 화풍 살펴볼 수 있어 역사적 가치 높아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은 조선 후기에 성행한 아회(雅會)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화원 화가를 대표했던 김홍도의 34세 화풍을 살필 수 있는 기년작5)이라는 점에서 회화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 그 후 유행한 서원아집도 병풍의 새로운 모델을 제기한 작품으로서 주목된다. 특히 중국에서 유래한 화풍을 조선화하여 재창조해 발전시킨 조선시대 회화사의 독자성, 창조성을 보여주는중요한 기준작품이라는 점에서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역사적 가치도 높아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


1) 부마: 국왕의 사위 또는 공주의 남편
2) 서원아집: 역사상 특정 인물과 관련된 일화를 주제로 그린 그림인 고사인물도의 주제 중 하나로, 문인들이 차, 서화, 시 등을 나누는 모임의 모습을 담고 있음.
3) 구영: (1494?~1552) 중국 명나라 중기의 화가다. 작품의 주제는 전통적인 청록산수 형식에 의한 산수와 누각 가운데 시녀나 미인을 배치하고 부채(賦彩)의 아름다움과 세밀한 묘사를 특색으로 한다. 시정의 직업화가로서는 드물게 쑤저우(蘇州)의 문인 화단과 유대를 맺었다(자료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
4) 제발(題跋): 그림의 제작 배경, 감상평 등을 기록한 것
5) 기년작(紀年作): 제작 연대를 알 수 있는 기록이 있는 작품


[처음 만나는 국가유산 바로 알기]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


수량: 1좌(6폭)

규격

- 1폭 화면 122.7×47.5cm
- 2폭 화면 122.7×51.5cm
- 3폭 화면 122.7×51.3cm
- 4폭 화면 122.7×51.4cm
- 5폭 화면 122.7×51.5cm
- 6폭 화면 122.7×47.5cm

재질: 견본수묵채색

형식: 병풍

조성연대: 1778년(조선 정조 2)

제작자: 김홍도(金弘道)




글.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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