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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 세계로 전파하는 한국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노하우
작성일
2024-05-31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68

전 세계로 전파하는 한국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노하우 유네스코는 인류의 소중한 기록을 보호하고, 많은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1992년부터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한국은 세계기록유산이 18건이나 등재되면서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그간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다른 국가에 전수하고자 2009년부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훈련 워크숍을 개최해 오고 있다. 01.2009년 이천에서 최초로 개최된 워크숍

소중한 기록유산의 발굴과 보존을 위한 개도국 역량 강화 워크숍

‘세계기록유산 목록’은 세계적인 중요성을 지닌 기록물을 목록화하는 사업으로, 2024년 5월 현재 전 세계 129개국 9개 기구의 기록유산 496건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등재된 사례 중 북미 대륙을 포함한 유럽과 아태지역이 전체 등재 건수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여 지역적으로 상당히 편중되어 있다. 이 같은 지역별 등재 편중은 단순히 기록유산 등재에 관한 이해도와 필요성의 인식 차이나 등재신청서 작성 관련 기술적 문제에 불과함에도, 자칫 등재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기록물의 가치도 잊혀질 우려가 있다. 국가유산청 ODA 사업 일환으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추진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워크숍은 저개발국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 작성을 지원하여 가치 있는 기록유산의 발굴과 보존에 기여하고 지역 내 기록유산의 중요성 인식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사흘간 개최되는 개도국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역량 강화 워크숍의 핵심은 그룹별 신청서 검토 작업으로, 참가자들과 전문가들이 2~3개의 소그룹으로 나뉘어 이틀간 등재신청서 작성에 필요한 전문적인 조언을 통해 신청서를 수정·보완하는 시간을 보낸다. 전문가들은 신청서 상의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적인 조언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이미 등재된 기록물이나 등재를 추진 중인 다른 국가의 기록유산과 공동 등재를 제안하기도 한다. 워크숍 마지막 날에는 참가자들이 워크숍 기간에 보완한 신청서의 내용을 발표하고 전문가들의 최종 검토의견을 들으며 마무리한다.


02.2009년 워크숍 참여 후 등재된 몽골의 알탄 톱치 Lu. Altan Tobchi Golden History written in 1651

한국 주도로 세계를 돌며, 세계기록유산 23건 등재 성과

세계기록유산 역량 강화 워크숍은 2009년부터 15년 동안 기록유산 강국인 한국의 대내외적 위상을 높인 것은 물론이고 세계 여러 국가에서 자국의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이나 지역목록으로 올리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사업이다.


워크숍 시발점은 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보건복지부가 2009년 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이천 유네스코평화센터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 등재훈련 워크숍이다. 워크숍의 기획 및 참가자 선발 단계에서부터 긴밀히 협력해 온 전문가들은 워크숍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이 워크숍이 향후 개최될 지역별 워크숍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2009년 아태 지역을 대상으로 시작한 이 워크숍은 이후 아프리카, 남미, 아랍 등 지역별로 개최되었다. 그동안 총 74개국이 워크숍에 참여했으며, 워크숍을 통해 작성된 각국의 기록유산 가운데 세계기록유산에 10건이 등재되고, 지역목록에 13건이 등재되는 성과가 있었다.


03.2023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개최된 워크숍 단체사진 04, 05.2023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개최된 워크숍 진행 모습

향후 계획 및 전략

올해 8월에는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역량 강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지역은 194개 유네스코 회원국 중 50개국 이상이 있는 지역이지만, 전체 세계기록 유산 중 단 5%만 가지고 있을 정도로 상대적으로 등재가 저조한 편이다. 이미 여러 건의 세계기록 유산을 등재한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등재신청서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유네스코 본부 담당관으로부터 전해 들은 바 있다. 이는 아프리카 지역의 기록 유산이 가치가 낮아서가 아니라, 등재 신청서 작성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앞으로도 저개발국의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 신청서 작성을 지원하여 가치 있는 기록유산의 발굴과 보존에 기여하고, 지역 내 기록 유산의 중요성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고, 기록물의 보존을 넘어 이를 활용한 콘텐츠의 생산, 보급 등 참가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갈 예정이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전 세계의 기록 유산을 보호하고,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데 기여하며,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려 한다.




글·사진. 장자현(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지적연대본부 국제협력사업실 전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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