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부안 유천리 요지에서 고려청자 가마터 공방지 발굴
- 작성일
- 2024-05-31
- 작성자
- 국가유산청
- 조회수
- 73
12세기 후반에서 13세기로 추정되는 가마터와 공방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올해 2월부터 유천리 요지 2~3구역 사이인 유천리 토성 내의 조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 가마 4기, 공방지 1개소, 폐기된 자기, 벽체편, 요도구 등이 묻힌 구덩이 등 고려청자 생산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가마시설이 확인됐다.
부안 유천리 요지는 일제강점기인 1929년 노모리 겐이 발견한 후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1966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사한 부안 유천리 요지 12호 가마 주변유적을 시작으로, 이후 1997년 부터 2~7구역의 시·발굴조사가 꾸준히 진행되어 12세기 후반에서 13세기 전반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고려청자 가마터와 관련된 공방지 생산시설 등이 확인된 것이다.
고려청자 재료와 생산체계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
가마에서 6~7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공방지에서는 원형 도기 항아리 2점과 직사각형 수혈이 확인됐다. 그 주변으로는 회백색 점토가 분포하는데, 이를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에서 과학적 분석(X-선, 회절분석, 레이저 입도 분석 등)태토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접, 접시, 잔을 비롯해 향로, 주자, 참외 모양 병 등 다양한 기종이 출토됐다. 특히 고려 왕 명종의 묘인 지릉과 희종의 묘인 석릉 출토품과 유사한 접시편이 확인되어 향후 고려청자의 재료와 생산체계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부안 유천리 요지를 체계적으로 보존하는 동시에 이 일대의 물리탐사, 고지형 분석, 연대 측정 등 과학적 융·복합 연구를 진행해 조사 결과를 더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자료.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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