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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재와 함께하는 여름나기
작성일
2006-07-10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3791



화양동 제4곡 금사담과 암서재
<화양동 제4곡 금사담과 암서재>
문화재와 함께하는 여름나기 -유춘과 단원의 화폭으로 본 괴산과 고성 우리의 선조는 무더운 여름철, 주로 어디에서 어떤 방법으로 피서를 즐겼을까. 삼면이 바다이고 심산유곡에 굽이굽이 흐르는 강이 어디에나 뻗어 있는 아름다운 금수강산인 이 땅. 조선조 대표적 화가였던 김홍도와 이인문이 그린 산수화를 통해 충북 괴산과 강원도 고성으로 피서여행을 떠나보자. 괴산 유춘有春 이인문은 동갑내기인 단원檀園 김홍도와 쌍벽을 이루었으며 선비화가인 강세황姜世晃, 신위申緯 등과 깊은 교우관계를 나누기도 했던 대표적인 화원畵院 화가이다. 산수, 포도, 영모翎毛, 도석인물道釋人物 등 다양한 화제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였고, 특히 소나무를 즐겨 그려 이 분야에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담채로 그린 수옥정도에서도 수직으로 호방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의 양 가장자리에 이인문의 소나무가 잘 표현되어 있다. 수옥폭포는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에 있는 높이 20m의 폭포로서 3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옥정’은 원래 폭포 아래에 있었는데, 1711년(숙종37) 연풍 현감이던 조유수가 청렴했던 자신의 삼촌인 동강東岡 조상우趙相愚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과 더불어 정자는 유실되었는데 1960년 괴산군의 지원을 받은 지역주민이 새로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또한,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 때 이곳으로 피신했다고도 전한다.

청강정
<청강정>
충북 괴산 괴산은 한강과 금강의 발원지이자 소백산 자락에 위치하여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문화재 역시 괴산군 전체가 문화재의 집합소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산재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민간에서 전승되어 온 괴산 백중놀이가 유명하며 옹기전시회와 격구시합이 해마다 열리고 있다. 또한, 괴산에는 우암 송시열이 후학을 양성하며 노년을 보낸 청천 화양구곡, 연풍의 김홍도 미술관, 괴산읍에는 ''임꺽정'' 소설로 유명한 벽초 홍명희문학관이 자리 잡고 있다. 괴산의 대표적인 문화재로는 괴산원풍리마애불좌상槐山院豊里磨崖佛坐像, 각연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覺淵寺石造毘盧舍那佛坐像, 괴산각연사통일대사탑비槐山覺淵寺通一大師塔碑, 괴산보안사삼층석탑槐山寶安寺三層石塔, 괴산미륵산성槐山彌勒山城 등이 있고, 여름 휴양지로는 화양동 계곡華陽洞溪谷, 용추폭포, 선유계곡, 쌍곡계곡, 조령산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고성 김홍도는 강세황의 천거로 도화서화원圖畵署畵員이 된 뒤 1771년(영조 47)에 왕세손(뒤의 正祖)의 초상을 그렸고, 1781년(정조 5)에 어진화사御眞畵師로 정조를 그렸다. 1788년 스승 김응환金應煥이 왕명을 받고 몰래 일본의 지도를 그릴 임무를 띠고 떠날 때 그를 수행, 부산까지 갔으나 김응환이 거기서 병으로 죽자 홀로 쓰시마섬[對馬島]에 가서 일본 지도를 모사模寫해 가지고 돌아왔다. 1795년(정조19) 연풍현감延豊縣監이 되었다가 곧 사임하였다. 1797년 정부에서 간행한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의 삽화를 그렸다. 산수화·인물화·신선화神仙畵·불화佛畵·풍속화에 모두 능하였고, 특히 산수화와 풍속화에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수옥폭포
<수옥폭포>


이인문<수옥정도>
<이인문<수옥정도>>
유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된 청간정의 소재지는 우리나라 최북단,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로 설악산에 흘러내려 온 청간천과 동해가 넘실거리는 기암절벽 위에 팔각지붕의 중층구조로 아담하게 지어져 있다. 처음 지은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중종 15년(1520)에 군수 최청이 고쳐 세웠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에 세워진 것으로 생각된다. 고종 21년(1884) 갑신정변 때 불타 없어졌다가, 1928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월출의 장엄한 광경과 파도가 부딪히며 일으키는 운무는 관동팔경 중 단연 으뜸으로 꼽을 만하다.

김홍도<금강사군첩> 60폭 중<청간정>
<김홍도<금강사군첩> 60폭 중<청간정>>
고성 쪽빛 바다, 금강산의 남쪽줄기와 수려한 설악줄기가 어우러지고 군데군데 펼쳐진 호수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살아 숨 쉬는 천혜의 고장이 바로 고성임을 말해주는 듯하다. 그렇기에 고성의 화진포 해수욕장은 김일성의 별장,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의 별장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워낙 오지였던 까닭에 전통가옥의 형태가 비교적 고스란히 남아있고, 사찰은 대부분 신라 때 중건된 고찰로서 불교문화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고성의 대표적 문화재로는 고성건봉사능파교高城乾鳳寺凌波橋, 고성육송정홍교高城六松亭虹橋, 고성문암리선사유적高城文岩里先史遺蹟, 고성어명기가옥高城魚命驥家屋, 고성왕곡高城旺谷마을, 청간정淸澗亭, 고성건봉사지高城乾鳳寺址, 고성이덕균가옥高城李德均家屋, 고성함정균가옥高城咸丁均家屋, 간성향교杆城鄕校, 고성화암사高城禾岩寺 등이 있으며, 여름 휴양지로는 화진포, 송지호, 봉수대, 백도, 삼포 해수욕장과 가진항, 거진항, 문암2리항, 아야진항, 봉포항, 대진항 등이 있다. 또한, 가볼만한 호수로는 화진포호와 송지호가 있으며 계곡으로는 도원유원지, 장신유원지, 진부령유원지와 세계잼버리대회장 등이 있다. 취재 _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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