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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재를 지키는 사람들
작성일
2005-09-02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2958

건설의 名家 현대건설

창덕궁의 지킴이, 문화재의 지킴이로 거듭나다



‘건설名家’를 자부하는 현대건설(대표이사 사장 이지송)은 1947년 5월 故정주영 명예회장에 의해 현대토건으로 처음 창립되어, 2004년 말 현재 연매출 4조 6천억 규모에 이르는 국내 최대 건설사이다. 현대건설의 발자취는 곧 한국경제발전의 발자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후 폐허의 잿더미 속에서 국민들에게 재건의 희망을 안겨주었고,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주도하며 중동건설 붐의 주역으로서 국가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현대사의 주요 대목에서 현대건설이 참여한 대표적인 프로젝트만 살펴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한강인도교(1958), 경부고속도로(1970), 소양강다목적댐(1973), 포항종합제철(1973), 지하철1호선(1974), 국회의사당(1975), 고리 원자력발전소 1,2호기(1978), 김포국제공항(1980), 잠실야구장(1982), 63빌딩(1985), 남극 세종과학기지(1988), 서산간척지(1995), 대법원청사(1995), ASEM타워(2000),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2001), 영광 원자력발전소 1~6호기(2002), 성수대교 복구(2003) 등이 모두 현대건설의 손을 거쳐 이 땅에 세워졌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문화재 재건사업에도 참여했음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현충사 성역화공사(사적 제155호, 1969), 불국사 복원공사(명승·사적 제1호, 1974), 경복궁 근정문 보수공사(사적 제117호, 2000), 경복궁 흥례문 권역 복원(사적 제117호, 2001) 등이 현대건설에 의해 완료되었고, 비로소 국민들 앞에 새롭게 다가설 수 있었다.
   그런 현대건설이 지난 7월 19일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문화재청과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식을 맺고 문화재지킴이로서 각오를 새롭게 했다. 현대건설이 가꾸어 갈 문화재는 창덕궁(사적 제122호). 창덕궁은 1405년 태종에 의해 세워진 이래 조선의 역대 왕들이 가장 많이 임어해온 유서깊은 문화재이자, 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가대표 궁궐이다.
   ‘창덕궁 옆 현대건설(종로구 계동 140-2번지)’. 현대건설이 창덕궁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까닭은 너무나 당연하다. 회사와 이웃한 문화재가 바로 창덕궁이기 때문이다. “회사 바로 옆에 창덕궁이 있지만, 지금껏 이렇다 할 봉사의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문화재를 돌보고 가꾸는 일은 우리 모두와 미래세대를 위한 의미있는 일이라고 판단해서 직원들과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문화재지킴이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문화재지킴이 추진주체인 청년중역회의 의장 김이철 과장의 말이다.
   현대건설이 지금의 계동 사옥으로 이전해 온 것은 지난 1983년. 그간 20년이 넘게 창덕궁과 이웃사촌으로 지내온 셈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을 통해 새삼스럽게 창덕궁지킴이로 나서게 된 것은 단지 회사와 인접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창덕궁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문화재로서 아름다움을 직원들과 함께 나누고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리는 활동도 문화재지킴이로서 소중한 임무이기 때문이다.
   막상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정작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문화재가 아니었던가. 그런 까닭에 지속적인 방문을 통한 청소 및 관리활동도 주력하겠지만, 내외국인들에게 창덕궁을 널리 알리는 각종 홍보활동도 앞장 서겠다는 포부다. 건설회사 답게 조상들의 얼이 깃든 고건축의 아름다움과 우수성도 함께 널리 알리겠다는 의미다. 또한 향후 창덕궁 뿐 아니라 전국의 지사를 거점으로도 활발한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현대건설이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에 참여하게 된 과정과 향후 활동의 전개방향도 남다른 주목거리다. ‘밑으로부터’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사와 합의과정이 있었고, 활동의 주축 또한 현대건설 사내 청년중역회의 주니어보드, 여직원 모임 현지회, 노동조합 등이 주축을 이루어 앞장섰기 때문이다. 이는 ‘직원들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현대건설의 기업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뜨거운 모래바람을 헤치며 거친 사막을 옥토로 가꾸던 현대건설의 신화가 창덕궁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개발시대의 주역에서 문화시대의 새로운 주역으로 현대건설의 변화와 활약을 기대해 본다.

강임산 / 문화재청 전문위원


현대건설(대표이사 사장 이지송)은 국내 최대규모의 건설사로서, 2004년 美 건설전문지 ‘ENR’ 선정 세계 23위의 글로벌 기업이다. 현대건설은 반세기 넘게 국내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을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항만 건설과 같은 역사적 대형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국내외에 건설한국의 위상을 높여 왔다. 2005년 현재 건설 분야 취업지망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1위로 선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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