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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통의 멋과 향기
작성일
2005-09-02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2839

국립고궁박물관 개관기념
백자 달항아리 특별전

한국의 미술사상 전무후무한 전시회가 국립고궁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열리고 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기획전이기도 한 <백자달항아리 특별전>이 바로 그 것. 한국의 미를 대표한다는 백자 달항아리 중에서도, 국보·보물만 모여 그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한국미의 대표 중의 대표’라고 할 만하다. 전시작품은 높이 40㎝ 이상의 큰 항아리 아홉 점. 국내에 있는 대호 30여 점 가운데 7점을 엄선했고 영국 대영박물관, 일본 오사카 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품도 하나씩 선 보이고 있다.
   이번에 출품된 백자 달항아리는 언뜻 보면 한 형제나 자매처럼 둥근 달덩이 같은 형태가 서로 닮은 듯하나, 서로 다른 형태미와 빛깔, 거기서 뿜어 나오는 다양한 이미지는 각각의 달항아리가 지녀 온 사연을 그대로 일러 주는 듯하다.
   이렇듯 출품된 달항아리의 사연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유홍준 청장이 직접 쓴 각 유물에 대한 한 두 줄의 단평短評은 출품된 달항아리를 만들었던 도공의 혼을 이어받은 것처럼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작품으로 전시된 느낌이다.
   전시공간의 연출도 수작이다. 각 유물을 사방에서 볼 수 있도록 진열장 안팎에서 은은하면서도 환하게 비추고 있는 조명, 단박하면서도 귀티를 품어내며, 맑은 달을 품은 듯 백의의 미소를 짓고 있는 달항아리를 품고 있는 진열장, 한 눈에 3~4점을 때로는 동시에, 때로는 한 점씩 볼 수 있도록 한 공간연출과 동선, 달항아리의 자태와 미소를 구름에 띠울 듯 높은 천장 등 도공의 혼이 수 백년을 건너와 전시기획자들과 호흡을 맞추고 손을 맞잡은 듯 어느 것 흠 잡을 데 없는, 그 내용에 있어서도 전무후무한 전시가 될 것 같다.
   이번 전시는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회심의 ‘기획전’이다. 유청장이 문화재 지정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공모를 통해 지정 신청한 달항아리를 한 곳에 모아 놓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 예고한 5점을 포함해 영국 대영박물관과 일본 오사카 시립동양도자미술관에 직접 서한을 보내 출품해 줄 것을 요청해 이루어졌다.
   박물관 개관일인 8월15일 개막해 다음달 25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김민영 / 홍보담당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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