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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문화재 배우기
작성일
2005-09-02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2893

자연문화재 청소년여름문화학교

자연유산은 문화유산의 어머니



『제6회 자연문화재 청소년 여름문화학교』가 7. 26(화)∼7. 29(금)까지 충남 태안에 위치한 홍익대학교 만리포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되었다. 자연문화재를 주제로 청소년들이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계전문가의 이론 강의와 충남의 문화재 현장견학을 통하여 보고, 느끼고, 배우면서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유산들을 어떻게 지켜나가야 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서먹하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문화재 이론 강의를 듣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낯설음도 잠시, 저녁식사 후 가진 레크레이션 시간을 통해 함께 웃고 즐기며 어우러지는 학생들의 모습은 이번 문화학교 일정이 무사히 잘 끝날 수 있으리란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내일 일정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 속에 첫날밤은 깊어갔다.

직접 보고 듣고 배우는 생생한 현장체험의 시간들...
이튿날인 27일부터는 본격적인 현장답사가 이루어졌다. 더운 날씨를 피해 우선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로 독특한 지형과 식생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로 출발했다. 넓기만 한 언덕이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의문스러워 하던 학생들은 ‘푸른태안 21’의 임효상 운영위원장의 설명에 잔뜩 흥미를 갖고 귀 기울여 들으며 의문점들을 하나 둘 풀어나가는 눈치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여 독립운동가 33인 중 한분인 옥파 이종일 선생의 생가지에서 단체사진도 찍고 국보 제307호 태안 마애삼존불상 앞에서 문화유산해설사님의 친절한 설명도 들었다. 유명한 꽃지해수욕장 옆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138호 안면도 모감주나무 군락을 둘러보면서는 바로 곁에 있는 바다로 들어가고 싶은 욕망을 억누른 채 걸음을 옮겨야했다. 100여년 안팎 수령의 안면송들이 울창한 안면도 자연휴양림에 들른 후 천수만 철새도래지로 이동했지만 시기적으로 볼 것이 없어 아쉬움 속에 다음 행선지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바다에 발을 담그고 서서 하루를 잠시 돌아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둘째날 답사일정 마무리...
   저녁시간에는 어제에 이어 조별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푸짐한 상품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사뭇 열기가 뜨겁다. 가수 못지않은 노래솜씨와 현란한 춤, 신기한 마술까지... 이렇게 이틀째의 밤도 저물어갔다.

비가 내려도 우린 떠난다


27일 밤부터 흐리기 시작하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화성 고정리 공룡알화석 산출지는 공유수면에 위치해 비가 오면 들어갈 수가 없기에 일정을 바꿔 천리포 수목원으로 향했다. 상큼한 풀냄새, 물기 머금은 꽃들, 한국을 사랑하여 한국인으로 귀화하여 살다가 돌아가신 민병갈 선생의 손길이 깃든 천리포 수목원. 비가 내린 수목원만큼 아름다운 곳이 있을까? 답사한 곳 중 아이들의 기억에 가장 인상적으로 남은 곳이기도 하다.
   다음 행성지인 사적 제116호 해미읍성에서는 보기 드문 해자 발굴 현장까지 견학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 계획에는 없지만 수덕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답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밤은 단체별 시상과 캠프화이어의 흥겨운 시간들로 채워졌다.

이제 집으로
다음날 아침, 문화재청 홍보영상을 감상하고 감상문을 쓴 뒤 간단한 수료식을 마친 후 각자의 집을 향해 걸음을 서두른다. 돌아가는 학생들의 뒷모습을 보며, 이번 교육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주인으로서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향유할 권리와 함께 다음세대에 물려줄 의무도 동시에 가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하고, 그리고 이제 돌아가서는 자기고장의 문화재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우리들의 바람이 잘 전달되었으리라 확신해본다.

이소연 / 천연기념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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