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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사랑

제목
금수강산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들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명승팀
작성일
2014-11-03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3592

금수강산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들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명승팀
대전 한밭수목원 옆에 자리한 천연기념물센터. 일반인들의 방문을 반기는 전시관과 명승 및 동·식물, 지질 등을 연구하는 연구실을 갖춘 곳이다. 이곳에서 우리나라의 명승과 천연보호구역, 전통조경 등을 연구하고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자연문화재연구실 명승팀이 자리해있다.

명승팀은 우리의 명승과 천연보호구역, 전통조경 분야의 학술조사 및 연구를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국민들이 보다 쉽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항공사진 촬영과 3D화를 추진하는 임무를 진행한다. 명승팀에서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단연 전통 명승이다. 전통 명승에는 우리의 공간적인 개념과 조경학적인 성격, 자연을 바라보는 철학과 사상, 역사적·생태적인 가치와 미학적인 의미까지 모두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원호 학예연구사는 “명승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전통 명승’이라고 아울러 말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금수강산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사람들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명승팀

우리 자연유산의 아름다움 널리 알릴 터

우리나라의 명승의 지정기준은 대략 대여섯 가지로 나뉜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이나 저명한 경관이 보이는 전망 지점,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경관이 뛰어난 곳, 역사·문화·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곳, 저명한 건물 또는 정원 및 중요한 전설지 등 종교·교육·생활·위락 관련 경승지 등이 그것이다. 어찌보면 상당히 폭넓은 기준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이 기준을 갖추면서 훼손·파괴 등을 거치지 않은 곳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지금까지 명승으로 지정된 곳은 전국적으로 1백여 곳 남짓에 불과하다(2014년 9월 현재 제109호까지 지정됐으며, 제4호와 제5호는 사적 및 명승지로 재분류되어 해제됨). 그나마 1970년에서 2000년까지 명승 지정 건수가 7건에 지나지 않다가, 2006년 명승정책 활성화 사업으로 명승 지정이 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게 됐다. “기존에 명승은 경관적인 특성으로 볼 때 ‘주변지역’을 포함하는 확장 개념으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이원호 학예연구사는, 간단한 설명을 들어 과거와 지금의 경관미학적인 차이를 이야기한다.

“정원(庭園)은 서양의 ‘Garden’을 일본식으로 한역한 말입니다. 흔히 집 안의 마당, 꽃과 나무로 가꾼 뜰을 뜻하는데 인공적인 건축 요소가 특징입니다. 즉 자연을 지배하고픈 인간의 욕구가 들어있는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나 중국에서는 정원이라는 말보다는 원림(園林)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이것은 공간 한계를 벗어나 자연미를 살리고 공유하는 산촌적(山村的)인 조경문화라고 일컬을 수 있죠. 자연을 관찰하고 공존을 꽤하려고 하는 데서 큰 차이가 있는 셈입니다.”

확신에 찬 어조에 또박또박한 설명, 평범한 옷차림이지만 다부지게 보이는 체구에서 강한 열정이 엿보인다. 전통조경과 명승에 대한 이야기를 할수록 그에게서는 자신감이, 전문가적 풍모가 느껴진다.

명승팀은 현재 4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원호 학예연구사를 비롯해 김재웅·김동현·안혜인 3명은 마치 서로 한 몸이기라도 하듯 전국 각지의 명승과 자연유산의 현장, 오지와 험로를 누비고 다닌다. 다녀와서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수개월 내지 수년의 연구를 통해 정보화하여 이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홍보의 역할도 수행한다. “국민에게 우리의 자연유산을 알리고 싶은 사명감으로 일한다”고 말하는 이들이다.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 대만 등 명승의 국제교류연구 사업을 더하게 되어 업무가 늘었다. 그래도 늘어난 일만큼 보람도 커졌다며 “우리의 자연유산이 가진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어 반갑다”고 말한다.

“오래도록 우리 국민과 후손들에게 위대한 자연유산을 보여줄 수 있게끔, 우리 명승팀이 최선을 다해 올바르게 보존·관리하겠습니다.”

 

글 이진욱 사진 남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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