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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사랑

제목
끝내 돌아가지 못한 섬 ‘차귀도’
작성일
2014-12-05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2100

끝내 돌아가지 못한 섬 ‘차귀도’
글·그림 유영수
우와,한라산!
문여사 일행의 이번
목적지는 여기다.
렌트카를 타고 제주도 서쪽으로 도는데...
(차귀도 표지판)
처음 들어보는 섬인데?
차귀도가 어떤 섬이에요?
제주도에서 가장 큰 무인도야!
특히 해질 때 풍광이 아름답단다.
차귀도라는 이름에 얽힌 재미난
옛 이야기도 있지.
와, 궁금해요!
고려 예종(1079~1122) 임금 때
송나라의 호종단(胡宗旦)이라는
관리가 제주 땅을 밟았어.
끼륵끼륵
나는 인재가 많이 난다는
제주의 9혈을 모조리 끊어
인재의 씨를 말리라는 황제의
특명을 받고 이곳에 왔다!
그는 먼저 표선면의 욕귀(의귀리)로 가
수혈자리를 찾았어.
바로 그 자리다.
말뚝을 박아라!
쾅,쾅!
다음은 서홍리로 갔어.
꼬부랑나무 아래에 물이 있는
곳이 어디냐 해?
우린 모르는데?
여기도 아니고
저기도 아니고...
우리 사람이 큰일났다 해!
꼬부랑나무를 찾아 헤매느라
시간을 다 써버렸다 해!
에잇, 못찾으니
그만돌아간다 해!
황제한테는
거짓말 한다 해!
호종단의 배가 중국으로
가기 위해 차귀도를
지나는데,
한라산수호신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어.
네놈을 어찌 살려
보낼 손가!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
매로 변한 수호신이 배 상공을
돌며 힘차게 날개짓을 하자
태풍이 일어 배는 난파되고
호종단 일행은 모두 파도에
휩쓸려 죽었다는 것이야.
차귀도란 이름은요?
그 섬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 해서 가릴 차(遮) 자와
돌아갈 귀(歸) 자를 써서
차귀도(遮歸島)라 했다고 해.
아, 일몰이 정말 장관이네!

 

글·그림 유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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