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나 해일 등의 자연재해나 화재, 산불 등으로 인해 우리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훌륭한 문화재들이 소실·파괴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곧잘 발생하고 있다. 특히 중요 문화재들은 관광객들의 빈번한 출입과 각종 종교행사 등으로 인하여 화재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고 산간 오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자체 화재나 산불이 일어난 경우 소방차 긴급 출동이 용이하지 않아 큰 피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에서는 재난에 대한 사전 대비와 효과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문화재 재난 대응 실무메뉴얼」을 제작, 전국 시·군·구 등에 배포했다. 우리 문화재 보호를 위한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행동강령이 마련된 것이다. 지난 2005년 11월 배포된 국가위기 대응 실무매뉴얼을 기본으로 2006년 2월 6일 만들어진 문화재에 관한 재난 대응 매뉴얼은, 사전 대비의 성격을 띤 ‘문화재별 화재예방 실무매뉴얼’과 재난 상황 시 대처 방안에 대해 제작된 ‘산불 재난 위기대응 실무매뉴얼’, 그리고 ‘지진 및 해일재난 위기 대응 실무매뉴얼’ 등으로 세분되어 있으며 중앙·지방·문화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물론 중앙행정기관, 국회 및 정당, 유관기관, 언론기관, 자원봉사단체, 문화재지킴이에 이르기까지 재난 위기 시 문화재 보호를 위한 비상연락망도 갖추고 있다. 이번 매뉴얼 제작에 참여한 문화재정책과 담당 사무관은 좪문화재 재난 위기 대응 실무매뉴얼좫은 문화재에 재난 위기가 닥쳤을 때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중앙의 각 부처 간의 긴밀한 협조 속에 신속히 대처하여 문화재 피해를 최소화 하는 효과적 대응 방안이 될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현재 각 관공서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까지 재난업무 전담부서가 있어 규모가 커지고 빈번해지는 각종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가 철저히 되어 있기에 실무매뉴얼의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화재 재난 위기 대응 실무매뉴얼」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문화재별 화재예방 매뉴얼 화재예방을 위한 자체 점검 및 정비, 문화재 주변 환경 정비, 조기 발견 및 초동진화 체제 구축, 화재진압을 위한 소방도로 개설 및 진입로 확장 등을 추진 방침으로 세웠으며, 문화재별 화재 예방과 유사시 상황반 운영, 신속한 문화재 소산 및 행동요령, 유관기관과의 신속한 협조, 소화, 피해복구 요령과 그 절차 등을 매뉴얼로 작성하였다. 산불 재난 위기대응 실무매뉴얼 대규모 산불 또는 일일 대응 능력을 초과하는 다수의 산불이 발생했을 때 문화재청의 임무·역할, 조치사항 및 절차와 유관기관의 임무·역할·조치 및 절차, 상황실 구성·운영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여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지진·해일재난 위기대응 실무매뉴얼 강진 발생으로 대규모 문화재 피해가 발생하거나 지진해일로 인하여 대규모 문화재 피해가 예상·발생할 경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대응 지침, 업무수행체계, 부서별 임무·역할·조치 및 절차, 상황실 구성·운영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목적을 둔 매뉴얼이다. 아무리 좋은 의도와 목적 하에 매뉴얼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법이다. 그리하여 2006년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간 매뉴얼의 실효성을 체크하기 위해 재난 및 안전관련 최고 심의기구인 중앙안전관리위원회(NSC)는 국가위기관리 대응 매뉴얼 실행력 제고와 국가기반 재난 대응훈련도 추가로 실시하기로 하였다.

25개 중앙부처(청), 250개 자치단체, 유관기관 50개 기관이 참여하여 훈련기관별 법정 대책기구에 의한 재난대응과 수습과정을 중점적으로 종합적 훈련을 계획하고 있으며 ‘가상상황 메시지’에 의한 전국단위 도상훈련과 서울을 비롯한 16개 자치단체에서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와 합동으로 실제훈련을 병행·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 파키스탄 지진, 중국 하얼빈 벤젠 오염과 국내적으로는 호남지역 폭설, 대구 서문시장 화재 등 재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실시하는 이번 훈련을 통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의 재난현장 대응능력과 수습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사전에 재난관리체제를 총 점검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신속하게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