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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독자참여마당 - 월정사의 감동
작성일
2006-02-04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2369



아쉬운 일출에도 다시 출발하게 되니 새로운 기분이 든다. 시작은 언제나 희망이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설렘이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일렁이는 동해의 바닷물을 보면서 달리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갈매기들이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있으니 그 끝을 잡고 함께 날아오르고 있었다.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의 하얀 포말은 세진世塵이 자리할 곳을 없애버린다. 한가로운 날개 짓으로 하늘을 만끽하며 창공을 마음껏 즐기고 있는 새들에게서 진정한 자유를 맛보게 된다. 무거운 것은 모두 다 놓아버리고 집착이랑은 아예 뿌리까지 털어버리니 저리도 아름답게 날고 있는 것은 아닐까. 파도를 뒤로 하고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울창한 소나무들의 장엄함과 마주하게 된다.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붉은 기운의 홍송紅松을 바라보게 되니 힘이 저절로 솟는다. 역시 나무는 우리나라 소나무라는 것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곧게 자란 모습이 우리 민족의 힘을 보는 것 같아서 좋았다. 월정사.

부처님 진신 사리를 담고 있는 월정사 9층 석탑(국보 제45호) 앞에 서게 되니 감동이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국보를 직접 눈으로 바라보게 되니 가슴이 떨리고 있었다. 바람에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상층부의 풍경 소리부터 다르게 다가왔다. 부처님의 음성이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어찌나 장엄한지 한참 동안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대가람 월정사(불교 조계종 4 교구 본사)를 들어서니 천왕문이 정겹다. 여느 절이나 다름이 없어 정겨웠다. 처음 방문하는 산사였지만 조금도 낯설지 않았다. 아마도 그것은 가람 배치도가 어느 절이나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만세루를 올라서면 대웅전을 중심으로 건물을 배치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무념각無念樓 누각 아래로 금강문을 지나 올라서니 구층석탑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그 자리에서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고즈넉한 절은 크지 않아 한눈에 들어왔다. 공사 중이어서 더욱 좁게 보였다. 그렇다고 하여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조금도 할 수 없었다. 대웅전 뒤로 하늘 높은 동산 위에 홍송들이 우뚝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대산의 정기를 모두 받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성스러움이 배여 있었다. 전주로 돌아오는 길은 많이 밀렸다.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버스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였다. 그렇지만 월정사의 감동이 여운으로 남아 있어 지루하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눈 감으면 부처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 하였고 마음을 비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세진을 씻어주는 아름다운 절이었다. 자료제공 _ 문화재청•월정사 글 _ 정기상 신간안내 제목 _ 『한국 매장문화재 조사연구방법론1』 발행처 _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 최근 국내에서는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발굴조사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훈련된 연구인력의 부족으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의 부실화를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으며, 발굴조사기관 및 조사자에 따라 조사방법, 보고서 작성방법, 유적보존 방법 등에 대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발굴조사 전반에 대한 매뉴얼 작성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발굴조사방법 및 발굴자료의 보존과 분석 등에 필요한 표준(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국 매장문화재 조사연구방법론』이라는 제목으로 시리즈 발간을 계획, 제1권을 이번에 발간하게 되었다. ‘한국 고고학 조사•연구방법론 진단’(최성락, 목포대학교)을 비롯하여 제1권에서는 총론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었다. 향후 발간될 『한국 매장문화재 조사연구방법론』 시리즈는 분야별 세부적인 내용을 수록함으로써 우리나라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방법 및 발굴자료의 보존과 분석 등 조사연구에 필요한 표준 매뉴얼(지침서)의 역할을 담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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