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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년 역사의 숨결이 오롯이 담긴, 전주
작성일
2016-04-01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2043

 천년 역사의 숨결이 오롯이 담긴, 전주 한옥을 비롯해 한지, 판소리 등 전통적인 것들이 깃든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 이곳은 견훤이 세운 후백제의 수도이자, 조선왕조 500년을 꽃피운 장(場)으로 역사의 중심이 되어왔다. 옛 정취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전주를 거닐며 시대의 흐름을 들여다보자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준공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 ‘전동성당’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설된 전동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손꼽힌다. 1891년 보드네 신부가 성당의 대지를 매입하고 그 후 프와넬 신부가 설계하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공사 시작 7년 만인 1914년에 준공되었다. 성당이 세워진 자리는 본디 전라감영이 위치하고 있던 터로, 우리나라 천주교 첫 순교자가 나온 곳이다. 건물 외관은 화강암 기단 위에 붉은 벽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부는 12개의 채광창이 있는 종탑부와 팔각형 창을 낸 좌우 계단의 돔으로 건설되었다. 성당 내부의 둥근 천장과 순교자를 표현한 스테인드글라스가 고풍스럽고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잠든 ‘경기전’

경기전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 즉 어진을 모시기 위해 태종 10년인 1410년에 창건된 건물이다. 사적 제339호로 지정된 경내에는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본전과 전주 이씨 시조인 이한공의 위패를 봉안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6호 조경묘, 조선의 여러 실록을 보관했던 전주사고, 예종의 탯줄을 묻은 태실 등의 유적이 있다. 현존하는 경기전 건물의 모습은 홍살문을 지나 외삼문과 내삼문을 연결하는 간결한 구조이며, 본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이다. 문화재청은 경기전을 비롯해 전주의 역사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전문가의 해설이 함께하는 현장답사 ‘태조 이성계의 발자취를 따라’, 경기전을 탐방하는 ‘경기전 지식투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주의 역사·문화를 깊이 있게 배우고 직접 문화재를 지키는 문화지킴이가 될 수 있는 ‘전주문화지킴이 양성 아카데미’가 열린다.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비용은 무료다.

황산대첩의 승전보를 울리다 ‘오목대’

오목대는 경기전에서 약 동남쪽으로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언덕이다. 이곳은 1380년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가던 태조 이성계가 승전 축하 연회를 베푼 장소다. 이성계는 전주 이씨 종친이 있는 전주에서 중국 한고조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를 부르면서 역성혁명을 통해 천하를 제패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한다. 조선왕조를 개국하고 나서 여기에 정자를 짓고, 이름을 오목대(梧木臺)라 했다. 이곳에 오동나무가 많았기에 언덕의 이름이 오목대라고 명명되었다는 설도 있다. 오목대의 정상에는 고종의 친필인 태조고황제주필유지(太祖高皇帝駐畢遺址)라는 비문이 있다. 이는 ‘태조가 머무른 장소’라는 뜻으로서 조선 왕조의 몰락을 거부하고 전통 왕조를 잇고자 했던 고종이 자신의 정체성을 다잡기 위해 이러한 비문을 새긴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추천 여행 코스(5시간 기준) : 전동성당 - 경기전 - 전주한옥마을 - 오목대 - 전주전통문화연수원 - 전주향교

01 전주한옥마을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
도심 한 복판에 있는 한옥마을은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삶의 터전이다. 이곳에서는 한지 공예를 비롯해 목판화, 고인쇄 등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02 전주향교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145-20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는 향교 중 전국 최대 규모의 전주향교에는 다섯 그루의 은행나무가 있다. 향교에 은행나무를 심은 뜻은 은행나무가 벌레를 타지 않듯 유생들도 건전하게 자라 바른 사람이 되라는 의미라고 전해지고 있다.

03 전주전통문화연수원 |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119-6
각각의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 마치 한옥 박물관 같은 이곳은 입장료 없이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한옥이 품고 있는 가지각색의 사연을 들어보며 한눈에 한옥을 눈에 담아보자.

지도

Tip. 4월 생생문화재 프로그램 | 프로그램 문의처 : 어진박물관(Tel. 063-231-0190)

4월 생생문화재 프로그램

01. 태조 이성계의 발자취를 따라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전북지역의 유적지를 답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6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4월은 ‘풍패지관과 풍남문’으로 조선 시대 전주의 도시구조를 돌아보는 코스이다. 전주객사, 전라감영, 풍남문 등을 답사하며 전주대 홍성덕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시행 시기 : 4월 23일(토) 14:00~18:00


02. 경기전 지식 투어

테마별 주제를 통해 경기전을 깊이 있게 탐방할 수 있다.

*시행 시기 : 4월 16일(토) 14:00~17:00


03. 전주 문화지킴이 양성 아카데미

전주의 역사·문화유산 교육을 통해 지역의 문화재를 지키고 알리는 지킴이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어진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시행 시기 : 4월 4일~25일, 매주 월요일 13:00~17:00

 

글‧차경주 사진‧안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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