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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연과 하나되는 물아일체가 깃들다 ‘창호’
작성일
2016-03-03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2680

[긷뜰다] 감정, 생각, 노력 등이 아늑하게 어리거나 서리다.

 

자연과 하나되는 물아일체가 깃들다 ‘창호’

과장도 허례허식도 없다. 창호의 정확한 비례감이 공간에 율동감을 불어넣는다. 그것이 우리 전통 창호의 힘이다. 못질이나 접착제 하나 없이 오직 아귀를 맞춤으로써 완성되는 창호는 조금의 뒤틀림도 허용하지 않는다. 본래의 나뭇결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수없이 반복되는 대패질은 고된 만큼 훌륭한 창호를 완성한다. 나무의 숨결이 살아있는 매끈한 틀이 우리의 한지를 만나자 빛을 머금는 ‘창호’로 재탄생한다. 안으로는 나와 타인의 영역을 구분하는 동시에 외부로는 격식을 차리기 위한 ‘예(禮)’의얼굴을 담고 있는 창호. 닫혀있는 순간조차 경계를 뛰어넘어 빛의 드나듦을 허락하고, 열어젖히면 풍경과 그대로 하나 되는 조화를 자랑한다. 어울림의 미학을 알고 있는 창호에, 자연과 하나되어 살고자 했던 우리의 ‘물아일체 소망’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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