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국가유산사랑

제목
십 리만 더 가면 명당이 있거늘 왕십리
작성일
2014-02-13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3107

엄마, 오늘 선생님께서 지명에 얽힌 이야기들을 해 주셨어요. 왕십리가
왜 왕십리가 되었는지 아세요?
글쎄다. ‘59년 왕십리’는 알겠는데….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는 고려의 수도 송도(개성)를 떠나고 싶어 했다. 이에 태조는 무학대사에게 이야기 하는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 하지 않던가? 대사가 새 도읍지를 알아봐 주게.
분부대로 거행 하겠나이다.
왕명을 받은 무학대사가 제자와 함께 새 도읍지를 찾아 전국을 헤매다 지금의 한양 근처에 이르렀는데
자, 자, 잠깐!
스승님, 뭔가 찾으셨나요?
그렇다! 여기서부터 뭔가 기운이 범상치 않다는 것이 안 느껴지느뇨?
네? 전 모르겠는데요?
됐다. 도읍지로 정할 천하의 명당자리를 이제야 찾았노라!
허허~ 이놈의 소가 왜 이리 밭일을 못한단 말이냐. 미련키가 꼭 무학 같구나.
엥?
멍청하게 진짜 명당터를 두고 엉뚱한 곳을 찍고는 좋아하는 걸 보라지.
허걱, 저 영감이 보통 노인네가 아니네.
노인장, 아니 도사님. 잠깐, 잠깐만요!  스톱 스톱!!
소승이 왕명을 받들어 새 도읍지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천하의 길지(吉地)가 있으면 알려 주십시오. 맨입으로?
이 길로 십리만 더 쭈~욱 가 보아라. 천년은 못가도 500년은 족히 버틸 명당 터가 바로 거기 있을 것이다.
500년 씩이나요?!  
무학은 노인이 가르쳐준 대로 십리를 더 가 터를 잡으니 그곳이 지금의 경복궁 터였다.
무학은 곧바로 노인이 사라진 곳에 가보았는데, 암자에 노인은 없고 노인을 그린 탱화만 있었다.
아, 그분이 바로 도참설의 대가이신 도선국사였구나.
그래서 십리(十里)를 가라(往)고 해서 왕십리(往十里)라고 불렀다는 말씀~!
와~ 재밌어. 말 나온 김에 아빠한테 왕십 리 곱창 먹으러 가자고 할까?

글·그림 유영수

만족도조사
유용한 정보가 되셨나요?
만족도조사선택 확인
메뉴담당자 : 대변인실
페이지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