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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량한 바람을 일으키는 장인, 선자장
작성일
2023-06-01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402

청량한 바람을 일으키는 장인, 선자장 선자장(扇子匠, Seonjajang, Fan Making) 국가무형문화재(2015. 7. 8. 지정) 선자장은 한국의 독특한 전통 부채인 합죽선을 만드는 장인이다. 선자장은 대나무를 얇게 깎아 부챗살을 양쪽으로 합죽하고 한지를 붙이며 여러 장신구를 부착하여 부채를 만든다. 01.완성된 합죽선 02.선자장 김동식 보유자

경상도의 선자방과 전라도의 선자청에서 제작했던 부채

부채의 골격을 이루는 대나무와 선면을 바르는 종이의 주산지는 전라도와 경상도로서 일찍부터 이 지역에서는 많은 양의 부채를 생산하였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두 지역이 조정에서 사용하는 부채의 공급을 전담하였고, 경상도는 통영 통제영의 선자방에서, 전라도는 전주의 선자청에서 부채를 제작하였다. 중앙관청에도 첩선장과 원선장 등 부채와 관련된 장인들이 소속되어 활동하였다.


오늘날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은 접부채인 합죽선을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합죽선의 제작과정은 크게 2부 6방으로 나누어진다. 2부는 부채의 외형을 다듬는 골선부와 부채를 장식하는 수장부로 나뉜다. 6방은 2부의 과정을 세부적으로 구분한 것으로, 대나무를 자르고 쪼개어 부챗살을 깎는 합죽방, 부채 형태를 만드는 정련방, 부채에 무늬를 새겨 미를 더하는 낙죽방, 부채의 외형을 매끄럽게 다듬는 광방, 부채에 종이를 붙이는 도배방, 부채 머리를 고정하고 장식을 다듬는 사북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03.정련 앞 내리기 04.속살 낙죽에 복을 상징하는 박쥐 문양 그리기 05.변 광내기 06.부챗살 사이에 접어 둔 종이를 끼우기

부채를 견고하고 유연하게 만드는 선자장

부챗살의 넓이는 모두 동일해 보이지만, 부채 가운데 부분의 부챗살이 가장 넓고 끝으로 갈수록 좁아진다. 그래서 부채를 접어서 쥐었을 때 가운데가 도톰하여 잡기가 용이하다. 따라서 도톰해야 할 부채의 가운데에 좁은 살이 끼어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부채의 바깥을 이루는 변죽과 손잡이 부분에 해당하는 등이 튼튼하고 잘 맞추어져야 부채의 균형이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될 수 있다.


07.사북이 끝난 부채

선자장이 만든 합죽선은 부챗살이 탄탄하고 유연하여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종이 부분인 선면만 바꾸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부채에 담긴 의례, 민속, 문학 등 다양한 속성은 오늘날 한류문화의 중요한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글, 사진. 국립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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