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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달리고 싶은 철마’ 화통 위 단풍나무까지 이제 새 옷으로 갈아입어요
작성일
2007-02-20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2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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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역 증기기관차 화통(등록문화재 78호·길이 15m, 높이 4m, 무게 70t)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31일 오후 10시경, 폭격으로 멈춰 섰다. 그 후 경기 파주시 장단면 비무장지대에 방치돼 있던 화통은 통일의 꿈을 안고, 이번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본격적인 보존 처리에 들어간다. 이에 파주시 임진각 현장(주차장 내 가건물)은 보존 처리를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56년 세월 동안 한국 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안고 경기도 파주군 비무장지대 옛 장단역 구내에 녹슨 채 버려져 있던 ‘장단역 증기기관차 화통(등록문화재 제78호)’. 우리에겐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주인공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증기기관차 화통이 마침내 지난 11월 20일 비무장지대 밖으로 옮겨졌다.
녹슨 세월의 때를 벗기기 위한 본격적인 영구 보존 처리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인데, 이에 필요한 전문 기술의 부족과 막대한 보존 처리 비용 문제가 엉켜 그동안 작업이 지연되어 왔었다. 여러 난제들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보존 처리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까닭은 해당 분야 전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자발적인 동참 덕분이었다.
“외롭게 서 있던 비무장 지대의 증기기관차를 완벽하게 보존 처리해 새 생명으로 살려 내겠습니다.”
포스코 연구원들은 기관차의 상태를 점검하며, 완벽한 보존 처리 방안을 강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번 복원 건은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통일’을 앞둔 시점에서 역사적 의미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사명감은 이만저만한 게 아니었다. 먼저 녹을 제거한 후 부식 방지를 위해 코팅을 입힌다. 보존 처리 전문가 10명이 참여하는 이 사업에는 녹 제거 작업에만 6명의 인력이 투입되었다.
철마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존 처리 이후 현재의 색과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의 녹 색깔이 남아 있어야만 50년 세월의 흔적과 분단의 상흔, 문화재로서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녹을 제거하고도 녹이 슨 것 같은 색깔과 모습을 유지할 방법을 찾기 위해 날마다 실험 중”이라며, “화통 위의 단풍나무까지 그대로 보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관차는 2008년 5월까지 보존 처리를 마치고 장단역으로 되돌아간다. 보존 처리를 공동 주관하는 문화재청과 포스코는 보존 처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그 현장을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민은 보존 처리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희망을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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