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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웅장한 4면 디지털 실감 영상기법으로 신라고분 천년과 천마총 발굴 50주년의 기억을 꺼낸다
작성일
2023-08-31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420

웅장한 4면 디지털 실감 영상기법으로 신라고분 천년과 천마총 발굴 50주년의 기억을 꺼낸다 1천 년 동안의 신라왕경 경주의 신라고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신라고분정보센터’와 신라 금관이 최초로 출토된 ‘금관총’이 지난 6월 30일 첫선을 보였다. 이는 문화재청과 경주시청의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금관총을 비롯한 대릉원 일원 대형고분의 발굴조사 결과와 그동안의 신라고분의 연구 성과를 전시·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00.실감영상실의 황남대총 북분

영남지역 최대의 문화유산 전용 실감영상 공간

신라고분정보센터와 금관총은 모두 내부 유적 보존 정비와 정보화 구축사업을 거쳐 건축면적 1,641.32㎡(금관총 617.32㎡, 신라고분정보센터 1,024㎡), 연면적 1,555.9㎡(금관총 575.9㎡, 신라고분정보센터 980㎡) 규모의 콘크리트 철골구조의 돔 형태와 고분 모양의 현대식 단층 건축물로 이어져 지어졌다. 두 공간은 건립 시 목적과 역할을 분담하였다. 신라고분정보센터는 신라고분 모든 정보에 대한 시각적 이해와 공감을 높이는 ‘지식타워 플랫폼’의 역할을, 금관총은 실제 금관총 고분 유구를 보호하는 동시에 유적의 고고학 정보를 제공하는 ‘현장유적 박물관’의 역할을 담당토록 했다. 이와 더불어 천마총 발굴 50주년의 역사적 기념성을 다루는 상설 전시공간으로도 그 역할이 추가되었다.


이번에 완공 개관한 신라고분정보센터의 주축은 신라고분 콘텐츠에서 뽑아낸 학술적 정보와 시각적 디자인, 현대적 스토리텔링이 녹아든 디지털 미디어아트가 구현된 실감영상실이다. 이 실감영상실은 길이 35m의 미디어월에 4m의 층고를 갖춘 넓이 160㎡(48평)의 독립된 극장형의 초대형 디지털 실감영상 공간으로 경주는 물론 영남지역의 문화유산 관련 전시공간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01, 02.4편의 실감영상물 [제작: 위프코(주)]

신라고분 천년과 천마총 발굴 50주년 기념 실감콘텐츠

신라고분정보센터의 실감영상실에서는 신라고분의 변천 역사와 출토품, 발굴 일화 등에서 흥미로우면서도 교육적인 부분을 끄집어내 3면의 벽과 1면의 바닥, 총 4면의 영상언어로 연출한 디지털 영상물 4편을 연속 방영한다.


첫 번째 영상은 생명의 씨앗과 태아를 상징하는 신라 곡옥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널무덤, 덧널무덤, 돌무지덧널무덤, 돌방무덤 등 신라인들이 1천 년 동안 조성한 각 시기 무덤 양식과 주요 출토품 등을 돌아보는 고고학 다큐멘터리 드라마 형식의 <신라고분 1천년 이야기>가 방영된다. 뒤이어 두 번째는 <신라인의 삶과 죽음 이야기>를 통해 고대 신라인의 생사관을 돌아보는 영상이다. 고대 신라의 제왕인 마립간이 숨진 후에 어떻게 장례 예식을 치러 영원한 쉼터인 고분 속에 안치하는지, 그리고 그 후 그 영혼이 천상으로 향하는 과정과 의미를 생생하면서도 숭고한 철학적인 분위기로 재현하였다.


세 번째는 올해 발굴 50주년을 맞은 천마총 발굴 이야기를 다룬 역사기록형 다큐멘터리 영상이다. 여기에는 1973년 발굴 이래 지금까지 활동하며 고고학계의 레전드가 된 6명의 주역들이 나와 감동과 흥분으로 가득했던 발굴 당시를 증언한다. 또한 기록 동영상, 현장 기록사진, 이를 토대로 연출한 첨단 디지털 가상현실 영상이 덧붙여 보여진다. 이 영상 중에는 갑자기 전체 화면이 일시에 꺼지는 블랙아웃이 연출된다. 이는 천마총 금관을 담은 유물상자를 천마총 무덤에서 가지고 나오다 갑자기 하늘에서 벼락이 치자 낙뢰에 감전되지 않으려고 천마총 금관을 급히 봉토 노천에 내려놓고 발굴단 사무실로 급하게 도망쳤다는 윤근일 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의 숨겨진 증언을 관람객들에게 생생히 전하고자 연출한 것이다. 고출력 천둥소리 음향효과와 번개가 전 공간에 작렬하는 시각효과가 영상 중에 덧붙여져 천마총 발굴 당시의 비화를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체험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4면의 대형 영상면을 적극 활용해 경주 지방의 대자연과 어우러진 문무왕 해중릉과 천마총, 원성왕릉, 금관총 등을 드론을 통해 하늘에서 조망한 대형 실감 영상이 펼쳐진다. 이렇게 네 편의 영상물이 상영되는 30여 분 동안 신라고분의 1천년 역사가 관람객들의 뇌리에 응축된 파노라마처럼 깊이 남겨질 것이다.


03.금관총, 고분정보센터 전경

재미·흥미·의미 담은 다양한 첨단 전시매체 효과

실감영상실 바깥 공간에는 돌무지덧널무덤인 금관총의 무덤 쌓는 공사 과정을 실제로 조망하듯이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매핑 체험기기가 설치됐다. 이는 처음 선보이는 첨단 전시장치로, 축소된 금관총의 모형구조물과 프로젝트 영상을 이용해 축조 과정에 참여한 신라 장인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연출하였다.


또 신라고분정보센터에는 아날로그적인 공간도 감성을 자극한다. 바코드엽서 신라고분정보 검색 코너에서는 83인치 초대형 LED 모니터에 자기가 선택한 신라고분 엽서를 바코드 인식기에 직접 삽입하고, 검색기에서 각 시기 대표 신라고분의 설명, 도면, 복원 컴퓨터그래픽 영상 정보를 직접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검색체험이 끝나면 엽서는 방문 기념으로 가지고 갈 수도 있다.


04.금관총 금관을 체험하는 아이들 05.금관총 매핑모형 체험 06.금관총 증강현실을 체험하는 관람객

문화유산 정보를 공유하는 중심 메신저

경주 신라고분정보센터와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의 이번 전체 완공과 개관은 문화유산의 보존, 정비, 활용과 더불어 문화유산 정보 공감과 공유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이자 바람직한 디지털 문화유산의 활용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초 발굴에서 시작해 연구조사를 거친 문화유산 정보와 콘텐츠가 전문 전시공간에서 21세기 첨단 전시장비와 디지털 영상기술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국민의 역사의식과 고급 문화유산 정보에 대한 욕구에 호응하고 만족시키는 데 신라고분정보센터는 모범적인 답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사진. 박세웅(㈜동원건축사사무소 금관총·신라고분정보센터 전시설계감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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