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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왕릉, 그 이상의 조선왕릉을 알다!
작성일
2012-08-14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3745



‘조선왕릉’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왕들의 무덤, 어린 시절 소풍 다녀온 곳 정도로 단순하게 왕릉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조선 왕릉은 단순히 우리가 바라보고 지나쳤던 관람의 장소가 아니라 궁궐과 더불어 500년 조선시대 역대 임금들의 삶과 죽음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수많은 문화재를 소장한 유적지이다. 그리고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조선왕릉은 우리나라 문화유산 중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10가지 중 하나이다. 제주의 화산섬과 용암 동굴은 ‘자연 유산’이고 나머지 9가지는 ‘문화유산’이다.

이렇게 세계가 함께 그 가치를 인정하고 보존하려고 하는 조선왕릉을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은 단지 관람만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조선왕릉의 가치를 알리고 왕릉을 완전히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소개하려고 한다. 물론 나도 고등학생으로 조선왕릉이 가진 소중한 문화적 가치를 알고 경험하지 못했지만 내가 한 활동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사람들이 왕릉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고, 나아가 왕릉에서 많은 경험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처음 소개하려는 조선왕릉에서의 활동은 ‘시민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나무심기’ 이다. 이 활동은 말 그대로 조선왕릉에 나무를 심는 것이다. 내가 나무 심기 활동을 체험한 능은 선·정릉으로 선릉은 제9대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의 능이고 정릉은 제11대 중종의 능이다. 나는 이곳에서 나무심기를 하면서 선·정릉의 새로운 가치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그 가치는 서울시내 한복판에 있는 선·정릉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어 도심 빌딩 숲 속 사이의 환경을 쾌적하게 해주고 주변 주민들에게 즐거운 쉼터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나무 심기를 통해 내 손으로 문화재를 보호한다는 것과 동시에 지역 사회에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에 소중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시민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나무심기’는 매년 식목일에 진행되는 연례행사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에 참가해 나와 같은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

두 번째로 소개할 체험활동은 조선왕릉 생활상 체험활동이다. 이 활동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왕릉 생활상 체험행사로 관람객들에게 문화체험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우리 전통문화의 중요성과 역사의식을 고취하고자 세종대왕유적관리소에서 주최하는 행사이다. 활동내용은 조선 시대 능역 관리 상황 및 능제 준비 상황 등 고증에 따른 능참봉 생활의 대본을 마련하여 가족 또는 청소년 참가자들이 행사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능참봉 및 능지기, 수호군의 복장을 하고 그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나는 이전까지 능의 구성과 조영에 대한 역사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활동을 통해 능을 어떻게 지켰는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만약 이러한 행사가 없었다면 왕릉을 어떻게 지켰는가에 대한 역사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체험 활동은 조선왕릉 제향 체험 활동이다. 600년 넘게 이어져 내려온 조선 왕릉의 제향은 각 능마다 제향일에 맞춰 지내는 것으로 조선 왕릉을 더욱 가치 있고 빛나게 하는 행사이다. 이 제향 체험활동은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이 주최하는 행사로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 활동은 우리가 몸소 체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향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우리의 전통 문화가 이어져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향이 낯설고 길어서 지루한 느낌도 들지만 제향이 계속 진행됨으로 인해서 조선왕릉이 온전히 보전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나는 조선왕릉에서 체험할 수 있는 세 가지 활동을 소개했다. 물론 이것 말고도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사람들이 이러한 활동을 함으로써 조선왕릉이 단지 왕들의 무덤이라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조선시대의 역사를 직접적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생각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도 앞으로 사람들에게 조선왕릉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글·사진·유준석 의정부 경민고등학교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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