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창덕궁 및 창경궁 수도관 설치 계획도
- 작성일
- 2022-05-30
- 작성자
- 국가유산청
- 조회수
- 323
1908년 창덕궁과 창경궁에 철제 수도관을 배치하기 위해 제작한 도면의 청사진이다. 계획도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근대적 측량술로 그려놓고 그 위에 수도관의 배치와 규격, 소화전의 위치 등을 표기했다. 1908년은 서울에 수도가 공급된 이후이기 때문에 기존의 설치된 노선에서 연장하여 궁궐에 수도를 공급할 수 있었다. 수도관은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에서 시작하여 금호문을 통해 창덕궁 내부로 들어온 후 창덕궁과 창경궁 의 여러 전각을 거쳐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설계되었다. 소화전은 인정전, 대조전, 명정전, 낙선재 등 주요 전각 주변에 설치가 계획되어 있었다. 화재에 대비한 방편으로 수도를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현재 창덕궁과 창경궁의 수도 배관이나 소화전의 배치는 계획도에 표기된 위치와는 크게 달라졌다. 그러나 1908년 이후 여러 공사에도 건물의 형태나 위치가 달라지지 않은 전각의 주변에 위치한 소화전의 경우는 계획도의 위치와 대략적으로 일치하기도 한다. 계획도와 같은 건축 도면은 다른 유형의 유물과 함께 연구되어 근대시기 건축물의 연혁을 이해하는 자료로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글. 고준성(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원)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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