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전자책으로 가까이

참 만남 참 문화유산은 긴 세월을 지켜낸 우리의 문화유산을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도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국내 세계유산과 인류무형유산을 중심으로 개발된 코스는 우리 문화유산과 역사를 알리고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며, 궁극적으로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원동력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전국에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을 모아 10개의 길로 엮어내, 새롭게 문화유산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책에 엮인 10개의 코스는 가야 문명의 길, 관동 풍류의 길, 백제 고도의 길, 산사의 길, 서원의 길, 선사 지질의 길, 설화와 자연의 길, 소릿길, 왕가의 길, 천년 정신의 길이다. 스탬프 투어나 방문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와 연계되어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북 형태로 제작됐다. 방문 경로는 VR체험, 해당 코스에 적합한 안내 동영상, 풍부한 사진 자료 외에도 성우 음성과 텍스트 음성변환 기능을 통해 오디오처럼 들을 수 있는데 모든 기능은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한편 참 만남 참 문화유산이 수상한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은 우수한 전자책을 발굴해 디지털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최근 2년간(2021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 국내에서 발행, 유통된 모든 형식의 전자책 중 접수된 총 209종의 전자출판 콘텐츠를 대상으로 경쟁해 1등을 달성한 쾌거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전자안내책을 통해 긴 세월을 지켜낸 우리 문화유산을 정리한 멀티미디어북이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우수하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검증한 사례다.

전문 내용을 더 쉽게, 멀티미디어북과 소리책 제작

참 만남 문화유산이 제작된 계기는 ‘문화유산 도서보급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1990년부터 문화재청(소속 산하기관 포함)에서 발간한 여분의 문화유산 도서가 오랜 기간 활용되지 못한 채 기관별로 보관된 데서 시작됐다. 한국문화재재단이 202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문화유산도서 신청서비스’는 문화유산 도서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문화유산 전문도서를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배송비 없이 원하는 주소로 도서를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국민으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문화재재단은 전자책(멀티미디어북, 소리책)을 제작, 보급하고 있다.

* 멀티미디어북 제작 2종(문화유산 방문캠페인 전자안내책, 신화 속 상상동물 열전)
- 안내책(종이책) + 기존 사진, 영상 파일 편집·추가 + 에니메이션 요소 추가
* 실감형 소리책(다큐드라마 형식) 제작 7종(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이야기)
-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재구성(스토리텔링) + 구술음성 파일 편집·추가 + 드라마 요소 추가/ 국립무형유산원 및 EBS와 협업)
* 오디오북: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 김금화 , ‘서도소리’ 이은관, ‘궁시장’ 유영기, ‘가야 금산조 및 병창’, 이영희, ‘유기장’ 이봉주, ‘강강술래’ 박용순, ‘영산줄다리기’ 김종곤

특히 올해 10월에는 창경궁의 문화유산을 담은 멀티미디어북인 ‘효, 쉼이 깃든 궁궐 창경궁’을 신규로 제작했다. 홍화문을 시작으로 명정전, 경춘전, 대온실 등 창경궁 속 전각의 자세한 소개뿐 아니라, 가상현실(VR)과 미니게임 등 미디어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로 국민에게 좀 더 친근하게 창경궁을 소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 자료. 심정택(한국문화재재단 지능정보화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