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트위터 페이스북
제목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 빛나는 우리 문화재
작성일
2016-06-02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3687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 빛나는 우리 문화재 분야를 막론한 세계 최고 기록을 모아 해마다 발간하는 ‘기네스북’. 한계를 뛰어넘어 도전의 가치를 담은 기록이기에 우리는 기네스북에 오른 이름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솜씨,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고유의 문화재도 독특한 이력을 갖고 기네스북에 오른 것들이 있다고 하니, 그 놀라운 기록을 따라가 본다.

세계 최대 줄 경남 무형문화재 제20호 의령큰줄땡기기

지푸라기인 볏짚을 손으로 꼬아 제작한 의령큰줄땡기기는 2005년 4월 기네스 월드 레코드가 현장에서 측량한 결과 길이 251m, 직경 2.2m, 무게 54.5t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줄이란 타이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무게를 재기 위해 300t급 고가 크레인과 지게차 2대가 동원됐으며 기네스북 본사는 기록 측정 과정을 검토하며 ‘천연 소재로 만든 가장 큰 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줄을 만드는 데는 의령군 13개 읍, 면 232개 마을에서 1,400동의 볏짚이 사용되고 제작 기간만 꼬박 두 달이 걸렸다.

약 200여 년간 연례행사로 3년마다 이어온 의령큰줄땡기기는 경남의 대표적인 전통 놀이이며 농촌의 소박한 정감과 공동체 의식을 잘 표현해 왔다. 전국 10여 곳에서 치르는 큰 줄 민속놀이 가운데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 경험이 많은 원로의 지휘에 따라 고를 거는데 워낙 줄이 큰 편이라 쉽게 승부가 가려지지 않는다.

세계 최대 줄 경남 무형문화재 제20호 의령큰줄땡기기

가장 큰 토기 단지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의 세계 최대 옹기

자연과 가장 가까운 옹기는 통기성과 방부성 등 때문에 음식물을 잘 익게 하는 동시에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한 과학적인 그릇이다. 세계 유일한 옹기생산국인 우리나라에서도 50%가량의 옹기를 생산하고 있는 외고산 옹기마을은 1950년대부터 옹기를 구워왔다. 1960~70년대에는 전국 각지에서 350여 명의 옹기 장인과 도공이 모여 옹기 생산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전통 옹기 장인들의 삶이자 일터인 국내 유일 옹기 집산촌 외고산 옹기마을은 울주군의 의뢰를 받아 세계 최대 옹기 제작에 들어갔다.

옹기마을 장인들은 5번의 실패를 딛고 높이 2m 29㎝, 둘레 5m 20㎝를 기록하는 세계 최대 옹기 제작에 성공해, 2010년 7월 기네스 세계기록 인증서를 받았다. 건조에만 한 달이 넘는 시간을 소요할 만큼 거대한 크기를 자랑했으며 2010년 울산 세계옹기문화엑스포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이룬 쾌거였다.

가장 큰 토기 단지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의 세계 최대 옹기

세계 최대 나무부처상 와우정사의 와불

대한 불교 열반종의 총 본산으로 1970년 실향민인 해월 삼장법사가 민족 화합의 염원을 담아 세운 사찰인 와우정사. 연화산이 누운 소(蝸牛)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불교에서는 소가 부처를 뜻해 누워 있는 부처(와불)란 의미를 갖기도 한다. 인도·미얀마·스리랑카·중국·태국 등에서 가져온 불상 3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 세계 각국의 불교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와우정사에는 석가모니 불진신사리(佛眞身舍利), 파리어 대장경과 산스크리스트어 장경(藏經) 등이 봉안되어 있다.

와우정사에 들어서면 시선을 끄는 8m 높이의 불두(佛頭)도 유명하지만 열반전에 있는 와불(臥佛)은 세계 최대 목불상이라는 기네스를 갖고 있다. 길이가 12m이며, 높이가 3m인 와불은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향나무를 깎아 만든 것으로, 팔베개를 하고 있는 부처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세계 기네스에 오른 만큼 압도적인 크기가 장엄함 을 느끼게 한다. 그 외에도 와우정사에는 해탈의 경지에 이른 석가모니의 고행상과 제24회 올림픽경기대회 때 타종했던 12t에 이르는 통일의 종이 있다.

세계 최대 나무부처상 와우정사의 와불

정리‧이아람 일러스트‧이근길

만족도조사
유용한 정보가 되셨나요?
만족도조사선택 확인
메뉴담당자 : 대변인실
페이지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