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5일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국제기구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 이하 이크롬)와 함께 문화유산 보존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2012년 문화재청과 이크롬이 첫 협약을 맺은 후 국립문화재연구원도 CollAsia1)에 참여하는 등 간접적인 인연을 맺어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이 본격적인 인적지원 및 공동 연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세계유산 보존연구에 기여함과 동시에 연구원의 국제 업무능력도 강화시킬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이 그동안 축적해 온 높은 수준의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의 일환으로 김연수 국립문화재연구원장은 웨버 은도로 사무총장에게 연구원의 연구 성과를 전 세계에 공유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듯 작년까지 코로나19로 움츠려 있었던 국제교류가 올해 다시금 세계 속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내 유일한 문화유산연구 종합학술연구기관으로서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크롬과의 국제협약 체결 이외에도 카자흐스탄과의 발굴조사 및 학술대회, 일본과의 협력체계 재정비, 인도네시아 등지의 보존처리 기술교육지원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세계 속에 국립문화재연구원이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열어나갈 것이다.

1) CollAsia: Conservaing Heritage Collections in Southeast Asia, 보존 전문가 양성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글, 사진. 김연수(국립문화재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