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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북 5도의 실향민이 꾸려온 북녘의 무형유산
작성일
2013-12-03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4717

광복 이후 월남한 연희자들과 제자들이 이 땅에서 전승하는‘이북 5도
무형문화재’. 정든 고향을 떠나온 실향민들에게 무형유산은 향수이며
이를 전승하는 일은 통일을 위한 문화교류의 준비라 할 수 있다.

01. 월남한 실향민들이 북쪽에 두고 온 부모를 위해 세배를 올리고 있다. 분단 68년의 세월동안 남북은 문화의 이질감을 낳게 되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북녘에서는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 남녘에서 소수의 실향민을 통해 그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실향민들이 꾸려온 문화적 자산

“북한은 1968년을 기점으로 전통연행이 거의 소멸되고 말았어요. 일부 민속예술을 복원시키고 있다고 하지만 많은 예술가가 이미 세상을 떴습니다. 전통문화가 많이 소멸될 위기에 있다고 봐야지요.” 이러한 까닭에 사라져가는 이북 5도(황해도,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의 무형문화유산을 우리가 보존하고 전승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북 5도위원장은 힘주어 말한다.

저 너머에 고향을 두고 온 이 땅의 실향민은 무려 830만명에 이르며, 분단 68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남북은 문화의 이질감을 낳게되었다. 통일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매우 많지만 그 중에서도 문화를 통한 공동체 의식의 회복은 매우 중요해 보인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북녘에서는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 남녘에서 소수의 실향민을 통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98년 함경남도 돈돌날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이북 5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3종목. 이북 5도 무형문화재는 남녘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이북5도 출신 실향민들에게 향수이자 우리 모두의 문화적 소산이다.

02. 03. 04.‘ 이북5도무형문화재축제’는 북녘의 무형유산을 잇는 실향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시공간으로, 전승자들의 전승의욕을 고취하고 일반인에게는 이북의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특별한 매개체가 되고 있어 의미가 각별하다.

통일을 부르는 시공간, 이북 5도 무형문화재 축제

북녘의 무형유산을 잇는 실향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시공간,‘이북 5도무형문화재 축제’의 반향은 대단하다. 국가는 이북 5도무형문화재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인식을 높이기 위해 작년부터‘이북5도 무형문화재 축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승자들의 전승의욕을 고취하고 일반인에게는 이북의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특별한 매개체가 되고 있어 의미가 각별하다.

이 밖에 최근 이북 5도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승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반갑기 그지없다. 그간「이북5도에 관한 특별조치법(1962)」과「이북5도 문화재 보호규정」이 존재했지만 아쉽게도 문화재 지정과 지원 정책은 현실성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이북5도 문화재 보호규정」을 전면 개정하여 무형문화재 보존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데 이북 5도 무형유산 전승자들의 기대가 크다.

무형유산은 남북문화교류의 창구

우리나라는 아리랑, 강강술래를 비롯한 15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남북의 무형유산이 어우러지는 그날이 되면 우리나라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무형유산 보호의 선도국이될 것이다.

올해 1년간 만났던 이 땅에서 북녘의 무형유산을 이어 가는 전승자들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이북 5도 무형유산에 대한‘국민의 관심’이었다. 실향민에 대한 이해와 남북이 문화교류와 공유를 통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북녘에서 단절된 무형유산 전승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이것야말로 북녘의 무형유산이 전승의 활기를 찾고 남북문화교류에 우리 모두가 참여하는 방법일것이다.

 

글.황경순(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무형문화재연구실 학예연구사)

사진. 헤리티지채널,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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