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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아시아사에서 발해의 올바른 자리 찾기
작성일
2006-08-03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4494

동아시아사에서 발해의 올바른 자리 찾기 러시아 연해주 발해유적 발굴조사 남북한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그리고 러시아의 학계까지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발해, 그렇기에 발해사는 한국사의 일부이지만 또한 중국사와 러시아사의 일부이기도 하다. 동아시아사史에서 발해의 올바른 자리는 어디일까? 발해사와 발해의 시조 대조영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문화재청은 우리 민족의 고대사 ‘발해’에 대한 연구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하여 러시아와 공동으로 연해주 발해유적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문화재청 소속기관인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한국전통문화학교는 각각 러시아 극동연구소, 러시아 극동국립기술대학교와 공동으로 연해주 문화유적 학술 및 발굴 조사를 실시한다. 러시아 연해주 소재 발해유적은 우리 조상이 남긴 귀중한 문화유산으로서 현재 도심지역은 개발에 의해, 농촌지역은 경작에 의해 점차 파괴되어 가고 있으나 아직까지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이번 한·러 공동 연해주 발해유적 발굴조사는 한·러 양국 간의 학술발전과 우호협력을 증진시키며 동시에 우리의 역사를 더 완전하게 할 것이다. 더욱이 지금은 연해주 발해유적에 대한 한국과 러시아의 공동발굴조사가 가능하나, 차후 중국의 경우와 같이 그 가능성이 없어질 개연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번 러시아 연해주 발해유적 발굴조사를 통해 동북공정 등 주변국의 고대사 왜곡에 대비하고, 우리 고대사에 대한 올바른 역사정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러시아 극동연구소와 공동으로 3개년 계획 추진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해부터 러시아 극동연구소(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고학민속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연해주 문화유적 학술조사’를 3개년 동안 실시하기로 합의하였다. 발해 등 연해주 일대에 분포하는 한민족 관련 유적에 대한 일제 조사가 될 이번 조사는 한·러 양국의 국립기관이 정식 ‘협의서’를 체결하여 실시하는 최초의 공식적이고 체계적인 학술(지표)조사이다. 3개년 계획 중 그 첫 번째인 금년도 조사는 7~8월과 9~10월에 나누어 실시되며, 사전 문헌조사를 토대로 하여현지조사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유적의 현황조사, 사진 및 비디오촬영, 유물수습 등은 물론 GPS를 이용하여 유적의 정확한 위치를 측량할 것이며, 새로 발견된 중요유적에 대하여는 필요시 시굴조사를 하여 유적의 성격도 파악해 나갈 계획이다. 우수리스크市를 비롯한 끄로브까, 뽀끄로프까, 미하일로프까, 아누치노지구 등 연해주의 중남부 일대에 분포하는 대표적인 발해유적 조사는 물론, 북한 및 중국과 국경을 이루는 두만강 유역(하싼지구)에 분포하는 다양한 유적에 대한 조사도 병행 실시된다. 본 학술조사의 결과는 매년 학술보고서의 형태로 정리하여 발간될 예정이며, 조사된 유적 중 중요 발해유적을 선별하여 발굴조사도 연차적으로 실시될 계획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미 지난 2000년부터 매년 러시아 아무르 및 연해주 일대 유적에 대해 발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수추섬’ 신석기시대 유적과 ‘불로치까’ 초기철기시대 유적 발굴조사를 통해서 신석기시대 아무르유역과 서포항 등 동해안 일대와의 관계, 초기 철기시대 옥저 등 고대 국가의 문제, 특히 한민족 고유문화로 일컬어지는 ‘온돌’의 기원과 발전에 대한 풍부한 자료를 확보하여 국내 학계에 소개함으로써, 관계분야 연구발전에 일조하였다.

출토 장신구류
<출토 장신구류>
한국전통문화학교, 러시아 극동국립기술대학교와 제4차 공동발굴조사 실시 한국전통문화학교와 러시아 극동국립기술대학교 간 한·러 공동 연해주 발해문화유적 발굴조사단은 6월 25일부터 8월 13일까지 제4차 한·러 공동 연해주 발해유적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한국전통문화학교는 지난 2003년 5월 한·러 공동 연해주 발해 문화유적 학술조사 협약서를 체결하고 2003년에서 2005년까지 3차에 걸쳐 한·러 발해유적 공동조사를 실시하였다.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유적학과 정석배 교수와 극동국립기술대학교 문화인류학과 Yu. G. 니끼친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금년도 제4차 공동발굴조사는 최대 규모의 발굴단으로 이루어져 고분유적에 대한 심도있는 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 유적은 연해주 우쑤리스크 부근 체르냐찌노 5 고분군 및 체르냐찌노 2 주거 유적으로 발해의 솔빈부率賓府가 위치하였던 지역이다. 이 중 체르냐찌노 5 고분군은 연해주에 있는 가장 완전한 발해 고분유적으로서, 중국 지역에 있는 발해고분에 대한 현지조사가 이루어질 수 없는 현 시점에서, 발해의 고분에 대해 가장 정확하고 풍부한 학술자료를 제공해줄 것으로 사료된다. 체르냐찌노 2 주거유적은 다층위 유적으로서 발해의 주거지뿐만 아니라 신석기시대 자이싸노브까 문화와 북옥저의 문화로 알려진 초기 철기시대 끄로우노브까 문화의 유구가 층위를 달리하여 공존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학교는 이미 3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체르냐찌노 5 고분유적에서 발해(698~926년)의 석실분과 토광묘 등 60기 이상의 고분을 조사하였고, 발해의 철제 창, 검, 화살촉, 갑옷편 등의 무기류, 청동, 옥, 홍옥, 유리 등으로 만든 다량의 장신구류, 토기, 인골 등을 출토하였다. 이는 발해 자체는 물론이고 발해와 고구려 및 말갈과 관련된 우리 역사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출토 청동유물
<출토 청동유물>
이번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한국전통문화학교의 한·러 공동 연해주 발해유적 발굴조사는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이루어졌던 연해주 지역 분포 유적에 대한 종합적이고 학술적인 자료를 제공하여 앞으로 연해주는 물론 동북아 일대의 고대 및 발해사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기초연구자료로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북공정을 비롯한 주변국의 고대사 왜곡문제가 제기되는 지금, 발해유적발굴조사를 통해 동아시아사에서 발해가 올바른 위치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자료제공 _ 한국전통문화학교/ 국립문화재연구소 글 _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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