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트위터 페이스북
제목
국내 최대 익룡 발자국화석 발견
작성일
2009-10-12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4458






새롭게 발견된 발자국은 길이 354mm, 폭 173mm 이며, 전형적인 익룡 앞발자국의 특징인 비대칭형 세 발가락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으로 학계에 보고된 해남이크누스(Haenamichnus)는 앞발자국의 길이가 330mm, 폭 110mm, 뒷발자국의 길이가 350mm, 폭 105mm 로 알려졌으며, 해남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하동군, 사천시, 거제시에서 보고된 바 있다.

백악기 익룡 발자국이 발견된 지역은 세계적으로도 9개 나라에 불과하고, 그 중 한국과 스페인이 가장 많다. 지난 2001년 경남 하동군에서 발견된 익룡 날개뼈 화석이 국제학계에 보고된 바 있으나 이번 화석에 비하면 훨씬 작은 크기의 익룡이다. 전세계적으로 발견된 거대 익룡화석들은 모두 백악기 후기, 즉 공룡이 멸종하기 바로 직전(약 6천5백 만 년 전~7천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었다. 경북 군위군에서 발견된 익룡의 시대는 약 1억 년 전 지층으로 백악기 전기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한반도 백악기에 거대한 몸집을 가진 익룡이 서식했었다는 직접적인 증거이며, 기존에 발견되었던 여러 익룡들과 더불어 다양한 익룡들이 한반도에 이미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더불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던 익룡의 2족보행과 4족보행의 이론에 대해서 분석하고 추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도 거대한 크기를 가진 익룡의 뼈화석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거대한 익룡의 발자국화석이 비교적 크기가 작은 공룡발자국 화석들과 함께 발견되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즉, 몸집이 거대한 익룡들의 먹잇감에는 물고기, 어패류, 죽은 공룡의 시체나 작은 공룡새끼들도 포함되기 때문에 이 화석산지가 익룡들의 ‘사냥터’ 혹은 ‘저녁식사’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연구결과를 이달 말 영국 브리스톨에서 개최되는 제69차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 발표하고, 세계 최대 크기 익룡 발자국화석으로 공인받을 예정이다.  


글·사진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만족도조사
유용한 정보가 되셨나요?
만족도조사선택 확인
메뉴담당자 : 대변인실
페이지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