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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집성촌의 생활 모습과 변화가 고스란히 담긴 칠곡 매원마을
작성일
2023-10-31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256

집성촌의 생활 모습과 변화가 고스란히 담긴 칠곡 매원마을 ‘칠곡 매원마을’은 17세기 광주 이씨(廣州 李氏) 석담(石潭) 이윤우(李潤雨, 1569~1634)가 아들 이도장(李道長, 1603~1644)을 데리고 함께 이거(移居)한 후, 이도장의 차남 이원록(李元祿, 1629~1688)이 뿌리를 내려 그 후손이 지금까지 살고 있는 영남지방의 대표적인 동족1)마을 중 한 곳이다. 00.칠곡군

지리적으로 이상적인 주거지를 위한 노력

‘칠곡 매원마을’은 주변 자연지세에 순응해 기본적으로 동서 방향을 축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가운데 ‘중매’를 중심으로 동쪽의 ‘상매’와 서쪽의 ‘하매’로 영역이 구분된다. 이는 동족 구성원이 분파(分派)2)되어 나아가는 시간적·공간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마을 곳곳에는 다양한 민속적 요소가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소나무 밭(동솔밭)은 마을 서쪽 경계(풍수지리상 우백호에 해당)의 지형을 보강하기 위한 비보수(裨補樹)3)로, 풍수지리적으로 이상적인 주거지(住居地)를 만들기 위한 전통적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오늘날에도 동제(洞祭)4)를 통해서 마을의 전통을 계승해 오는 등 지난 400여 년간 보존되어 온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다.


01.매원마을

상황에 순응하며 변모, 후손이 지금까지 살고 있는 마을

칠곡 매원마을 내 여러 곳에는 재실(齋室)5)이 세워졌으나 근대기와 6·25전쟁 등을 거치면서 다시 실용적인 주거 공간으로 용도가 바뀌는 등 유교적 질서 체계가 시대적 상황에 순응하며 변모해 가는 양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칠곡 매원마을은 마을 영역의 확장과 생활방식 등의 변화 속에서 다른 영남지방의 동족 마을과 구별되는 시대적 특징을 잘 보여주며, 가옥과 재실, 서당(書堂) 등을 비롯해 마을 옛길, 문중(門中) 소유의 문전옥답(門前沃畓)6), 옛터 등 역사성과 시대성을 갖춘 다양한 민속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가치가 충분하다.


1) 동족(同族)마을: 혈연관계가 있는 동성(同姓)들이 모여서 이룬 마을
2) 분파(分派): 동족 구성원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갈라지거나 그렇게 나뉜 갈래
3) 비보수(裨補樹): 길지 중에서 기가 좀 부족한 곳에 나무를 한 그루 또는 여러 그루 심어 숲을 만들거나, 한 줄 또는 여러 줄을 줄지어 심어 조성한 숲
4) 동제(洞祭): 마을을 지켜주는 신에게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
5) 재실(齋室):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지은 집
6) 문전옥답(門前沃畓): 문 앞의 비옥한 논. 즉, 집 가까이에 있는 비옥한 논으로서 아주 귀한 재산을 의미




글,사진. 이용준(문화재청 상근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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