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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문화유산 [김봉건]
작성일
2006-12-22
작성자
윤민재
조회수
7412
전화번호
042-481-4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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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봉건 / 국립문화재연구소장

▷일시 : 2007-06-21

▷출처 :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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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해인사의 고려대장경판, 조선왕조의궤 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경사가 있었다. 이번의 쾌거로 우리는 종묘 등 문화유산 7건,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기록유산 6건 등을 등재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다음 주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회의에서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의 등재는 오랜 역사를 지닌 문화 민족으로서 자부심을 안겨 주지만 동시에 인류공동의 문화유산을 잘 보존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의무를 부여한다. 더구나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에 의한 유산 등재의 의미가 팔만대장경이 한민족만의 유산이 아니라 인류공동의 유산이라는 것을 공인한다는 의미를 되새겨 볼 때 보존의 의무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책무이다.

특히, 유네스코는 보존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 등재 이후 정기적으로 유산의 보존상태를 점검해 원형보존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위험리스트’에 올리는 등 규정을 두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의 보존관리에는 우선적으로는 이를 전담할 전문인력, 예산 등이 확보되어야 한다. 이를 전제로 다음 두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둬야 한다. 첫째는 당해 문화유산의 ‘보존마스터플랜’의 수립이다. 유네스코는 등재와 함께 ‘보존계획’을 작성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고 사안에 따라 단편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보존마스터플랜에는 주변 완충지대의 형성 등을 포함한 유산보존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보존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둘째는 노후가 진행되는 문화유산을 위해 유산 보존상태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모니터링에는 유산의 물리적인 형상에 대한 관찰은 물론이고 유산 보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도, 정책의 변경 등과 같은 사항에도 관심을 가지는 종합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많은 수의 우리 문화유산이 세계적으로 공인받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를 더욱 체계적으로 잘 보존하고 관리하는 일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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