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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사랑

제목
453시간 45분의 애절한 기록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작성일
2023-06-01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344

453시간 45분의 애절한 기록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6.25전쟁과 분단은 약 1천만 명의 이산가족을 남겼고, 대부분이 혈육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일상을 살아갔다. KBS는 이러한 이산가족의 아픔을 나누고 상봉을 돕기 위해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기획하였다. 1983년 6월 30일 밤 10시 15분부터 11월 14일 새벽 4시까지 138일 동안 텔레비전을 활용한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은 그렇게 온 국민을 눈시울에 젖게 했다. 00.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 ©국가기록원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방영된 1983년은 6.25전쟁이 발발한 지 33년이 지난 해였다. 30여 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절한 사연이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생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야속한 세월 탓에 폭삭 늙어버린 가족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재회의 기쁨에 얼싸안고 우는 장면은 안타까움과 감격, 새로운 치유를 선사했다.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총 100,952건의 이산가족이 신청을 하고, 방송에는 53,536건이 소개되었으며, 그중 10,189건의 이산가족이 가족을 찾았다. 19.03%라는 상봉 성공률은 이전의 신문과 라디오를 통한 이산가족찾기 운동의 미미한 실적에 비하면 대단한 성과였다. 방송의 여파로 여의도 KBS 주변은 자연스럽게 만남의 광장으로 변했다.


방송출연이 끝났어도 언제 찾아올지 모를 혈육을 기다리며 떠나지 못하는 이산가족과, 헤어진 가족의 신상을 상세하게 적은 벽보를 들고 모여드는 인파로 가득했다. 한두 사람이 사연을 적은 벽보를 붙이기 시작하면서 KBS 본관의 벽면을 비롯해 분수대, 중계차까지도 벽보로 빽빽하게 뒤덮여 버리기도 했다.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이산가족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전 세계 유일무이한 기록물로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비디오 녹화원본 테이프 463개, 담당 프로듀서 업무수첩, 이산가족이 직접 작성한 신청서, 일일 방송진행표, 큐시트, 기념음반, 사진 등 2만 522건의 기록물은 6.25전쟁과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글. 편집실 참고 자료. KBS 이산가족찾기 누리집, 『離散家族을 찾습니다-TV특별생방송 138日의 記錄』(한국방송공사,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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