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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려, 봄이 왔네. 향기도 빛깔도 딱 봄의 것이야 - 꽃
작성일
2017-04-04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1145

꽃 - 그려, 봄이 왔네. 향기도 빛깔도 딱 봄의 것이야. 천연기념물 제486호 전남 장성 백양사 고불매

가을의 수려한 단풍만 유명할까. 겨우내 움츠려 있던 보송보송한 봄이 오면 지체할 것 없이 내장산 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백양사로 떠나야 한다. 오직 하나! 천년 고찰에 기대어 있는 고불매(古佛梅)를 잊지 못해, 애끓는 연모의 정을 풀고자 가는 길이다. 저 멀리 사찰의 지붕 처마끝이 보일 때 쯤이면 벌써부터 은은한 매화의 향기가 춘풍을 달콤하게 물든다. 겨울의 매서운 바람 속에 자라는 고매한 매화와 달리 봄의 맵시를 제대로 표현하는 홍매화 고불매는 3월 말에서 4월 초, 꽃잎을 피우며 절정에 이른다. 백양사 대웅전 입구에서 상춘객을 반기는 고불매의 분홍빛은, 나무를 뒤덮을 듯 수천 송이로 샘솟는다. 부처의 가르침을 기리고자 고불 총림을 결성하면서 그의 상징으로 백양사 홍매화를 고불매라 부르게 된 것이다. 햇살을 받은 화사함에 눈이 즐겁고,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로 끝날지 모르는 향기에 빠져 이미 고불매 앞은 무아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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