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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사랑

제목
무한경쟁 시대가 요구하는 도전정신과 역동성
작성일
2015-03-09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4334

무한경쟁 시대가 요구하는 도전정신과 역동성. 우리나라가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짧은 기간에 선진국 대 열 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대외무역, 특히 수출을 통한 경제성장에 힘입은 바가 크다. 무역의존도는 이미 103%(2013년 기준)로, 수출이 국가 경제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0년 대 중화학공업 육성전략을 택한 이후 가격, 기술, 품질, 수요기반의 부단한 혁신을 바탕으로 한 철강산업 및 조선산업을 육성한 결과 주요 국가들 가운데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1964년 고작 1억불이었던 수출액은 7년 후 인 1971년 십억불에 이르렀고, 1977년에는 백억불, 1995년에는 천억불, 2014년에는 6천억불을 달성해 무려 50년 동안 6천배의 성장을 달성했다. 이러한 경이적인 기록은 도전정신, 끈기, 진취성으로 이뤄낸 기적이었다.

정의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가?

현재 우리 경제의 현실을 피부로 느끼는 암울한 징표 중 하나인 청년실업자수가 38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에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소위 ‘3포 세대’ 청년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2014년 고용동향에 의하면 전체 실업자수 93만 7000명, 이 중 15~29세 실업률이 9%에 달해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7000명, 이 중 15~29세 실업률이 9%에 달해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청년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학생도 아니고 취업자도 아닌 청년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니트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니트(neet: 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족’은 일을 하지 않으면서 교육이나 직업훈련을 받지 않는 사람을 뜻하며, 보통 15~34세 사이의 취업인구 중 미혼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가사일도 하지 않는 무업자無業者를 지칭한다. 이 중 단지 시간만 보내고 있는 니트족도 56.2%에 달해 청년 고용률을 저하시키는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 의존하는 사람, 즉 ‘캥거루족’도 많아지고 있다. 캥거루족이 늘어난다는 것은 미혼자의 증가와 출산율의 저하를 의미하고 이는 노동인구의 감소로 이어져 결국 국가성장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01. 영국청년실업심각 퍼포먼스. 영국런던의 덴마크스트리트에있는 취업지원센터앞에서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젊은이들이‘일할 준비가 됐다’라고 적힌가방을 들고 대규모 줄서기 퍼포먼스를 벌이고있다. ⓒ연합콘텐츠 02. 한강일대 서울의 야경.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을 맞는 해로, 지난 70년간 한국은 국민들이 가진 엄청난 잠재력에 힘 입은 수출주도성장전략을 펼치면서‘한강의기적’을 이뤄냈다. ⓒ이미지투데이

무한경쟁 시대가 요구하는 진취적인 인간상

이러한 청년 실업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구조적, 제도적인 방안과 더불어 청년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지난해 10월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개최된 제7회 기업가정신주간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발굴된, 도전정신과 진취성으로 성공한 기업가 한명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학교 재학 중 창업하여 성공한 송성근 대표의 이야기이다. 그는 태양광시스템과 LED조명 시스템, 친환경 제품 등을 개발해 제작·시공까지 통합 제공하는 회사를 창업한 청년사업가이다. 2010년 5월 ‘중소기업인의 날’ 청와대에 초청돼 대통령과 정재계 인사들 앞에서 창업 성공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때 집이 없어 컨테이너에서 살 정도로 힘든 시절을 보냈던 송 대표는 대학교 입학 전부터 회사에 엔지니어로 취직해 자금관리, 조직관리 등 여러 부분을 익히는 등 일찍부터 꿈에 대한 장기적인 준비를 해왔다. “갈망하는 것이 있다면 지금 바로 도전해라, 고통도 있고 시련도 있겠지만 그 시련 이 훗날 돌아보면 축복이었다는 것을 알 게 될 것이다”라는 그의 말은 오늘 창업을 꿈꾸는 많은 청년들에게 산 교훈이 되리라 생각한다. 8톤 덤프트럭 한대로 시작해 1조원 규모의 그룹을 일군 박주봉 대주·KC 회장은 또 한명의 도전정신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7남매 중 장남인 그는 어린 시절 구두닦이, 떡볶이 장사 등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했다. 성인이 된 그는 다른 사람보다 일감을 더 받기 위 해 트럭을 끌고 새벽 2시에 출근했고, 3년 후 그가 소유한 트럭은 50대로 늘어났다. 그렇게 밑천 200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은 점점 성장했다. 부산 낙동대교, 서울월드컵경기장, 여의도 IFC몰 등이 박 회장의 손끝에서 이루어졌다. 현재는 철강·화학·자동차·물류·건설·에너지 등 1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문화, 예술, 스포츠 등에서도 도전정신으로 역경을 극복해낸 사례를 수없이 찾아 볼 수 있다. 온갖 힘겨운 시기를 이겨내고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쓴 서건창 선수. 그가 긴 시련을 딛고 야구계의 ‘영웅’이 된 스토리는 끊임없는 도전이 이루어낸 진정한 승리를 보여준다. 서건창 선수는 광주일고 야구부 시절 왜소한 키와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구단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03. 송성근 대표가 대학교 재학중 창업한 ㈜솔라사이언스. 태양 광시스템과 LED조명 시스템, 친환경 제품 등을 개발해 제작·시공까지 통합 제공하고 있다. ⓒ연합콘텐츠 04. 수많은 슬럼프와 신고선수의설움을이겨내고‘안타제조기’로거듭난 서건창선수.ⓒ연합콘텐츠

결국 그는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신고선수(프로야구에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계약금 없이 프로팀에 입단한 선수)로 LG에 입단했다. 2008년 6월, 그는 1군에서 한 타석에 들어서 삼진을 당하고 물러난 뒤 결국 그해 8월 LG에 서 방출됐다. 갈 곳 없는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현역입대뿐이었다. 육군 소총수로 군에 입대한 그는 야구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경계근무를 서면서도 자신이 타격, 주루, 수비하는 모습을 머릿속에 상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고, 왜소한 체격을 보완하기 위 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욱 힘썼다. 전역 후 넥센의 신고선수로 다시 프로 무대를 밟은 그는 2014년 시즌에서 새로운 타격 폼으로 ‘안타 제조기’로 거듭났고 사상 최초 200안타를 돌파하며 전설을 썼다. 그리고 2014 프로야구 MVP, 최우수신인선수 및 타격 3관왕(안타, 타율, 득점)을 달성했고, 이어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예의 대상까지 수상했다. 손에 못이 박히도록 배트를 휘두르고 이를 악물고 뛰고 또 뛰며 이룬 결실이었다. 불운을 탓하고 어려운 상황을 비관했다면, 최고의 타자 서건창은 없었을 것이다.

비록 지금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발전할 수 있는 부분’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한다면 신고선수에서 MVP로 올라설 수 있다.

05. 사회 초년병인 20대와 주축 계층인 30대 취업자수가 감소하고있는 가운데,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취업관련 정보를 살펴보고있다.  ⓒ연합콘텐츠 06. 도산안창호선생필적.  도산선생은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 전에 기회를 얻을 수 있는실력을 갖추어야 한다”라며 무실역행정신을 강조했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되새겨보는 무실역행務實力行정신

송성근 대표나 박주봉 회장, 서건창 선수는 무한경쟁 시대가 요구하는 진취적인 인간상을 보여준다. 이들은 긍정적인 생각, 적극적인 실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책임지는 자세를 가졌다. 동시에 지속적인 자기계발로 항상 도전하는 역동성을 지녔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흔히 사람들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지만 기회는 기다리는 사람에게 잡히지 않는 법이다. 우리는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 전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라 며 무실역행務實力行정신을 강조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여 움츠리는 청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다. 어떤 일이든 성취하기 위해서는 기회를 기다리기 전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 밝지만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히 있다.

 

글. 김의식 ((사)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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