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트위터 페이스북
제목
기록의 나라 조선을 이어가다
작성일
2019-07-02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672

기록의 나라 조선을 이어가다 아름다운 손길, 제1회 문화재지킴이 날 기념식

사진. 문화재지킴이 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조선을 통틀어 역사가 남긴 가장 아픈 전쟁은 1592년 임진왜란이다. 임진년 1차 침입을 임진왜란, 정유년 2차 침입을 정유재란으로 부른다. 이 전쟁은 1592년부터 1598년까지 두 번에 걸쳐 약 7년 동안 계속된 전쟁으로 이를 합하여 임진왜란이라 한다. 거의 무방비 상태였던 조선은 임진년 1차 침략으로 삽시간에 전 국토가 유린되었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한반도에서 수천 년의 역사를 지켜오던 찬란한 문화유산 은 수도 없이 잿더미로 변해가고, 조선왕조실록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1592년 4월에 발발한 전쟁은 두 달 후인 6월, 춘추관, 성주사고, 충주사고에 보관 중이던 조선왕조실록이 소실되고 말았다. 이런 급박한 상황을 감지한 내장사 주지 희묵대사와 민간 출신인 정읍의 유생 안의, 손홍록은 집안 식솔들과 함께 전주사고에 보관 중인 실록을 정읍 내장산 용굴암으로 이안하여 1년 동안이나 목숨을 걸고 이를 지켜낸다. 이들의 공로로 국가 보물인 조선왕조실록이 지켜졌고 더 크게는 조선의 역사를지켜낸 것이다. 그날이 바로 6월 22일이다.


문화재청과 사단법인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약칭 한지연)는 이러한 민간 참여의 역사성과 문화재지킴이의 훌륭한 정신을 본받아 문화재지킴이의 날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이는 온 국민이 문화재의 가치를 바로 알고 문화재를 가꾸고 지켜가는 참여형 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함으로 2018년 6월 21일, 경복궁 수정전에서 전야제를 통해 6월 22일을「문화재지킴이 날」로 선포했다.


이로부터 1년이 지난 6월 22일, 문화재청과 한지연은 문화재지킴이 날 기념식을 왕조실록을 이안했던 역사적 현장인 용굴암이 있는 정읍 내 장사에서 ‘2019년 문화재지킴이 날’ 기념식을 가졌다. 이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전북 정읍시 내장산 경내 내장사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정관계 인사를 비롯한 전국의 지킴이 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실록 이안 재현연극’, ‘축하공연’, 문화재지킴이 유공자에 대한 표창장 수여와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장의 대회사, 정읍시장의 축사에 이어 문화재청 차장, 국회의원 등이 단상에 올라 뜨거운 열기를 치하했다. 이 행사는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가 공동주최하고 정읍시와 내장산 내장사, 정읍문화원, 내장산국립 공원사무소 등이 공동으로 후원하여 문화재지킴이의 필요성에 대한 특별함을 알렸다.


기록의 나라 조선이라는 이름은 바로 관군이 아닌 백성이 중심이 되었던 문화재지킴이의 선례이다. 이러한 정신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1990년대 민간에서 시작된 문화재지킴이 운동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알고, 가꾸고, 지키고, 이어나가는 문화재사랑운동으로 전파되었다. 2005년부터 문화재청은 민관협력의 ‘한문화재 한지킴이’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켜나갔으며, 오늘날 전국 10만여 명의 문화재지킴이가 제각기 맡은 바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란의 위기에서도 문화재를 지켰던 선조들의 훌륭한 정신을 이어받아, 오늘날의 문화재지킴이 역시 지킴이 활동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특히 한지연은 문화재청 문화유산교육팀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각종 문화재지킴이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상시적인 문화재 정화활동 및 모니터링을 비롯하여 문화재지킴이 위촉교 육, 문화재지킴이 권역별 포럼 등 지역 네트워크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나아가 미래세대 문화재지킴이 양성을 위하여 「청소년 문화재지킴이」,「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사업을 실시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문화인재 양성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제1회 「문화재지킴이 날」 기념식을 계기로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알고, 가꾸고, 지켜나가는 문화재지킴이를 소망해본다.



글. 사진. 조상열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장)



 

 

만족도조사
유용한 정보가 되셨나요?
만족도조사선택 확인
메뉴담당자 : 대변인실
페이지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