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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풍년을 상징하는 나무
작성일
2024-05-31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113

풍년을 상징하는 나무 01.이팝나무 02.느티나무 03.버드나무

“씨 뿌리기 좋은 계절입니다”

천년이나 이어진 세시풍속이 있습니다. 나쁜 기운을 씻어 내는 멱감기입니다. 신라시대 매년 음력 6월 15일이면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했다고 합니다. 머리를 감고 머리카락을 빗어낸 빗을 벼랑에 던져버리면 그 해의 액운을 없애준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지 무렵에 나는 다양한 곡식으로 음식을 먹고 나누었으며, ‘유두천신’ 제례도 지냈습니다. 이날 제사를 지내며 우리 민족이 조상과 농신에게 기원한 것은 안녕과 풍년입니다.


햇과일과 함께 밭작물인 밀로 만든 유두면, 밀전병 등을 제물로 올렸고, 물에 떡이 들어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수단’으로 꿀물에 실백과 쌀가루나 밀가루로 만든 떡을 넣은 시원한 음식도 즐겼습니다. 농가에서는 떡을 꿀물에 담그지 않고, 그 떡을 물꼬 밑과 논둑에 한 덩이씩 놓아 농사가 잘되기를 빌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밖에 계절 꽃으로 부친 화전, 야채를 넣어만든 만두 편수, 쌀가루에 술을 넣어 반죽해 만든 기주떡 등도 유둣날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옛 인사와 음식의 기원을 되새기며, 올해 풍년을 기원해 봅니다.


이팝나무

하얀 눈꽃이란 의미의 이팝나무는 늦은 봄 멀리서 보면 흰쌀밥을 소복이 얹은 것처럼 보여 ‘이밥나무’로 불리던 것이 지금의 이름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또 다르게는 ‘입하’에 피어 입하목으로 불리다가 연음으로 이팝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팝나무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에 서식하는 나무로 전라도와 경상도에 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팝나무가 한 해의 풍년을 점치는 나무로도 알려져 있는데 흰꽃이 많이 피는 해 풍년이, 꽃이 많이 피지 않은 해는 흉년이 든다고 믿어 왔습니다.


느티나무

마을의 보호수를 살펴보면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느티나무는 신성시 해서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의 대상이 되거나 상태에 따른 풍흉을 점치는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릴 때 우리 조상들은 느티나무 잎을 살폈다 합니다. 그에 따라 잎이 군데군데 피면 흉년이 들고, 잎이 고루 피면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느티나무 잎이 어느 쪽으로 나는지에 따라 풍흉을 점치기도, 논에 물을 어디에 먼저 댈지도 정했다고 합니다. 잎이 먼저 난 방향의 논에 먼저 모를 심거나 바쁜 농사철 품앗이의 순서를 공정하게 정하는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버드나무

버드나무는 산의 계곡이나 하천, 개울가 등 물과 가까운 곳에서 많이 자란다. 그래서 일까. 마을 냇가에 자리한 버드나무는 기후를 예측하는 신통한 나무 같았다. 봄에 비가 충분히 내려 잎이 일시에 피면 풍년이 든다고 내다봤다. 기후를 예측하기 마땅찮았던 때에 나무의 상태를 보고 비가 많고 적음, 즉 풍년과 흉년을 추측한 것이다. 가지마다 잎이 다르게 피면 흉년이 든다고 했다.




정리.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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