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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인류의 과제는 무엇인가
작성일
2022-03-30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7500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인류의 과제는 무엇인가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 중 생물다양성 손실은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이 둘은 상호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기후변화는 생물다양성 손실뿐 아니라 식물 계절, 종의 이동 패턴, 적합한 서식지의 분포 변화 등에도 영향을 미치며, 그 영향은 한반도 생태계에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올해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는 첫 관측을 시작한 2010년 2월 22일보다 27일이나 빠른 1월 26일에 관측되었다. 여름 철새였던 왜가리나 백로는 기온 상승으로 겨울철에도 우리나라 하천에서 어렵지 않게 관찰되고 있다. 01.천연기념물 횡성 압곡리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를 찾은 중대백로 ©문화재청

생물다양성 손실, 복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인간의 영향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변화는 이제 생태계에서 가장 강력한 위협 중 하나로 부상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의존해 살아가는 생태계 건강은 그 어느 때보 다 빠르게 악화해 지구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수세기 동안 인류는 자연보전 이슈를 종합적인 핵심 의제로 다루지 못했으며, 경제성장의 장애물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일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최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서는 경제・사회・환경이라는 3가지 차원에서 지속가능발전이 조화되고 통합 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인류가 직면한 시급한 과제인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의 복합적인 대응 필요성과 더불어 지속가능발전에서 자연과 생물다양성 보전의 역할을 다양하게 논의하고 있다.


02.기후변화로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는 첫 관측을 시작한 2010년 2월 22일보다 27일이나 빠른 1월 26일에 관측되었다 ©국립생물자원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첫 번째는 새로운 보전 패러다임의 필요성에 관한 것이다. 기존 생물다양성 보전 대책이 일부 성과는 있었으나 글로벌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기에는 불충분하기에 ‘서식 가능한 기후(Habitable climate)’, ‘자립형 생물다양성(Selfsustaining biodiversity)’, ‘모두를 위한 양질의 삶(good quality of life for all)’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다루기 위해서는 ‘다기능성 경관 차원(scape approach)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전 지구의 30~50%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두 번째는 자연을 위한 투자 강화에 관한 것이다. 2020년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 정상회의(UN Summit on Biodiversity)에서는 보호지역이 충분하게 확대되지 못한 것과 생태계가 황폐화되어 복원이 필요한 것, 생물다양성이 충분히 주류화되지 못한 것, 토지와 해양이 지속가능하게 이용되지 못한 부분을 비판했다.


또한 녹색 회복(green recovery)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그린 리셋(Green Reset)’ 과 생물다양성 보호에 관해 사회 전반의 대응(whole-of-society responses)도 강조했는데 이는 2021년 발행한 「생물다양성의 경제학: 다스굽타 리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다스굽타는 보호지역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지와 해양의 30%를 보호 하고 지역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연간 1,400억 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자연을 파괴하는 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전 세계 정부 보조금의 3분의 1이 채 되지 않는 금액이다. 자연은 단순한 경제적 재화 그 이상 으로 이러한 ‘자연에 투자’는 생물다양성 손실과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광범위한 경제적 이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자연기반해법(NbS)으로 ‘사회적 과제를 효과적이고 적응적으로 해결하는 동시에 인간의 복지와 생물 다양성 혜택을 제공하는 자연 생태계 및 변화한 생태계를 보호, 지속가능 관리・복원하는 행동’이다. 국제자연보전 연맹(IUCN)은 기후변화 완화・적응, 재난 위험 경감, 경제적・사회적 발전, 인간 건강, 식량 안보, 물 안보, 환경 파괴와 생물다양성 손실 등 7가지의 사회적 과제를 언급하고 있다. 사람과 자연 사이의 상호 연계는 자연기반해법의 형태로 기후 적응과 완화에 기여하며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해결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인류는 건강한 자연이 없으면 양질의 삶을 보장받을 수 없다.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위해서는 ‘인류가 자연 속에 내재함’을 인지하고 자연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더불어 새로운 보전 패러다임 채택, 자연에 투자 확대, 보호지역 확대와 질적 관리 개선, 자연유산법 제정 등으로 자연기반해 법 적용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후변화와 각종 자연재해로 지구가 병들고 있는 가운데 올바르게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유산이 위험에 빠져 있다. <기후변화와 자연유산>에서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달라진 우리의 자연유산을 알아보고 이를 보존할 방법을 함께 고민해 본다.




글. 허학영(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자료. 천연기념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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