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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속에서 만난 우리 문화재
작성일
2005-12-28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3558

비녀〔簪〕



이제 한국에서도 보기드문 비녀와 빗치개 일습이 러시아 박물관에 잘 보존되어 있어 반갑다. 비녀는 결혼한 여성들의 쪽을 지울 때 사용한 것으로, 쪽머리를 고정하는데 주로 사용하였다. 길이가 긴 비녀는 혼례 때 큰 댕기를 드리울 때 사용하기도 했으나 본 유물과 같이 칠을 한, 길이가 긴 비녀의 경우에는 가체를 고정시킬 때 사용하기도 하였다. 비녀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머리를 아름답게 꾸밀 때 사용된 것으로 머리핀의 하나라고 하겠다. 비녀는 가체가 금지되어 쪽머리가 일반화된 순조 중엽 이후 가체에 치중하였던 사치가 점차 비녀로 옮겨지면서 다양한 소재가 사용되고 여러가지 형태로 발달하게 되었다. 재료는 백동, 옥, 나무 등 다양하게 이용하였다. 옥비녀의 경우 중간에 금속(은 혹은 백동)으로 비녀를 이었는데, 부러진 경우 혹은 옥의 길이가 비녀로 제작하기에는 좀 짧은 경우에 연결시켜 사용한 것이다. 민비녀는 재료가 백동이다. 중간에 녹이 있으나 길이로 보아 평상시에 사용한 것은 아니며 큰 행사나 예장禮裝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은칠보매조잠銀七寶梅鳥簪은 비녀 머리에 매화와 새를 새기고 칠보장식을 한 비녀이다.





『러시아 표트르대제 인류학민족학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공예실, 2004)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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