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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의 길, 왕의 길, 향의 길
작성일
2022-05-30
작성자
국가유산청
조회수
500

신의 길, 왕의 길, 향의 길 00.구리 동구릉 수릉 향어로 01.구리 동구릉 목릉의 향어로와 신로

왕릉에 가면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뻗은 돌길을 볼 수 있다. 이 길은 누가 어디로 가는 길일까? 이 길들은 모두 정자각으로 이어진다. 정자각은 우리가 조상의 묘에 성묘를 지내듯 무덤에 묻힌 왕과 왕비를 위한 제향을 지내는 건물이다. 그러므로 이 길은 제향과 관련이 있다.


홍살문에서 정자각으로 이어지는 돌길 중 왼쪽의 약간 높은 길은 향의 길이란 뜻으로 향로(香路)라 부른다. 제사를 지낼 때 무덤에 잠든 왕의 영혼을 불러오기 위해 피우는 향과 왕에게 올리는 인사말인 축문을 들고 가는 길이다. 향로 오른쪽의 한 단 낮은 길은 어로(御路)로, 제향을 지내러 온 왕이 걸어가는 길이다. 향로와 어로를 합쳐 향어로(香御路)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부 왕릉에는 향어로 양옆으로 제관이 걷는 변로가 깔려있기도 하다.


정자각 뒤에서 능침을 향한 길이 있는 왕릉도 있는데, 이 길은 제향을 받는 왕의 영혼이 정자각을 오가는 길로 신로(神路)라고 한다.


향어로와 신로는 왕릉이 있는 곳의 지형에 맞게 직선인 곳도 있고 길이 꺾어진 곳도 있다. 능마다 다양하게 다른 모습의 길들을 찾아 걸어보자.




글. 양설희 실무관(궁능유적본부 궁능서비스기획과) 사진. 궁능유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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