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섬세하고 시원한 전통 옷감의 전승, 한산모시짜기
- 작성일
- 2023-06-29
- 작성자
- 국가유산청
- 조회수
- 294
우수하고 질이 좋아 조선 왕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은 한산모시
한산모시는 질이 매우 섬세하여 일찍이 고려시대부터 그 우수성이 알려졌으며, 조선시대 예종 때는 한산의 모시가 토산품 공물로 상정되어 왕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다. 18~19세기에 한산 지역을 포함한 저산팔읍(부여군 일대의 8개읍)의 모시가 활발히 유통되었으며, 이러한 생산력을 바탕으로 한산모시 길쌈이 지역민에 의해 널리 전승되었다.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한산모시짜기
오늘날 국가무형문화재 한산모시짜기의 작업 과정은 모시풀을 재배하는 과정, 모시 줄기의 껍질을 벗겨 가늘게 째어 실로 만드는 과정, 모시를 짜는 과정, 완성된 모시를 표백하는 과정으로 나뉜다. 수확한 모시를 가공하여 짜기까지는 한여름 동안 약 두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전통베틀로 모시 한 필을 짜는 데만 약 4~5일이 걸린다.
모시를 짜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습도이다. 실내가 건조하고 온도가 낮으면 모시 섬유가 쉽게 부러지기 때문에 한랭 건조한 겨울에는 모시짜기를 피한다. 모시짜기에 적합한 계절은 음력 5월이 지날 무렵부터이나 가장 좋은 계절은 공기 중에 수분이 함유된 여름철이다. 우리의 전통 모시는 땀을 잘 흡수하고 시원한 촉감을 가지고 있어 오늘날에도 의복, 양말, 베개 등 생활의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산모시짜기는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글, 사진. 국립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